야속한 ‘발걸음’
상인들의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 상인들 앞을 지나는 행인들의 발걸음은 빨라진다.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사회적 거리.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터널을 지나며 상인들 삶의 터전에 켜진 불은 하나둘씩 꺼져간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상인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재난지원금에 피어난 웃음도 오래가지 못했다. 물리적 소비 촉진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체감했다. 한 걸음 느리더라도 주변을 둘러보고, 그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보건 환경의 변화와 인식의 변화로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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