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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ople] 이유준 핏플렉스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0. 9.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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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산업의 성패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 핏플렉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네 상가마다 즐비하던 소형 헬스장이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다. 대신 가장 핫한 빌딩에 고가의 자금과 장비를 투자한 대형 피트니스 센터가 자리 잡았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수요자 요구에 맞춰 요가, 필라테스, GX, 골프에 복싱까지 다양한 결합으로 구미를 맞췄다. 첨단시설과 대형화 추세로 발전하고 있는 피트니스 산업이지만 마케팅 방법은 답습 상태라는 이유준 핏플렉스 대표를 만나 피트니스 산업의 성장 동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진=김갑찬 기자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회원은 없다. 뉴트로 마케팅
핏플렉스는 2019년 12월 김포 한강신도시에 오픈한 구래동 최대 규모의 대형 피트니스 센터다. 플렉스는 사전적 의미(동사)로는 ‘몸을 풀다’라는 뜻이지만, 최근 1990년 미국 힙합 문화에서 발생한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라는 용어를 차용했다. 핏플렉스는 ‘자신의 외향과 핏, 건강을 자랑하고 뽐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말 그대로 플렉스 있게 300평 규모를 자랑한다. 영어 강사 출신으로 평생 교육업에 종사하다 취미로 시작한 운동에 미쳐 전업했다는 이유준 대표는 “시설과 소비자 수준은 고급화되었는데 피트니스 산업 마케팅은 여전히 20년 전 헬스장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격경쟁이나 시설 증대에만 의존하는 것은 제 살 깎기 전략일 뿐이다.”라며 똑똑하고 깐깐하지만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은 바로 ‘뉴트로’에 있다고 밝혔다.

새롭다는 의미의 뉴와 복고의 레트로를 합성한 말 뉴트로는 단순 복고가 아니라 새로운 외향과 기능을 갖춘 새로운 복고를 의미한다. 이 대표에 의하면 동네 헬스장에서 상주하던 코치들이 단골 회원 한 명 한 명을 정성으로 모시던 아날로그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첨단 시설과 모바일앱으로 예약하고 이용하는 디지털 편리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핏플렉스의 뉴트로 마케팅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헬스장이라는 곳이 운동만 하는 정적 공간이 아니다. 회원들을 향한 따뜻한 감성과 진심 어린 관리를 통해 건강과 라이프 사이클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효능이 입소문을 타고 매매로 이어지는 동적 플랫폼이기 때문에 고객과의 유대는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요소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핏플렉스가 내세운 첫 번째 방법은 2회 무료 수업권이다. 정을 쌓기 위해 무엇보다 신뢰 있는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는 꾸준한 관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근육량, 체지방, 체형적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흥미를 느낄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핏플렉스는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회원은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저 그런 지도자는 말로만 지시하고, 훌륭한 지도자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며, 위대한 지도자는 영감을 준다고 한다. 일방적 주입식 교육은 흥미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의식적이고 능동적인 훈련이 중요하다.”며 교육자로서의 신념을 전했다. 최근 대형화 추세의 피트니스 센터가 겪는 가장 큰 고충이 바로 좋은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이라고 덧붙인 이 대표는 관계 마케팅에 그 해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핏플렉스 


관계 마케팅을 통한 고객 단골화
필라테스, GX, 줌바 댄스와 요가, 스트레칭 수업까지, 모든 종류의 운동을 적성에 맞게 골라 경험할 수 있는 핏플렉스에는 원적외선으로 체지방을 분해하는 디톡스 테라피 캡슐과 건식 반신욕기까지 갖추고 있어 이미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필라테스 등록회원이라면 유산소와 직접적인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장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 번 인연을 맺은 트레이너를 믿고 오랜 기간 관리를 맡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이 대표는 “피트니스 센터의 가장 나쁜 관행이 트레이너에 대한 처우이다. 트레이너는 회원들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인적인 성장과 센터의 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에 피트니스 센터 운영의 핵심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 때문에 인력 충원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이 대표는 훌륭한 인재를 뽑는 것만큼 초심을 잃지 않게 서포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이 좋아 해부학과 영양학적 지식은 물론이고 최고의 트레이닝 실력을 갖춘 인재를 뽑는다고 해도 자기계발이나 소양을 키워주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면 쉽게 관계는 끊어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대표와 트레이너의 관계는 트레이너와 회원과의 관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센터의 성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4대 보험과 퇴직금, 휴가 등의 복지는 물론이고 트레이너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비전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직원을 향한 애정과 교육관은 남다르다. 오픈 후 7개월 만에 회원 수 1천 명을 돌파하는 저녁은 바로 이런 관계 마케팅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트로 마케팅과 관계 마케팅을 내세워 피트니스 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는 이 대표는 2년 안에 2호점을 오픈해 더욱더 많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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