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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를 향해 시작된 첫 번째 챕터

매거진

by issuemaker 2026. 9. 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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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를 향해 시작된 첫 번째 챕터
 
평균 17.6세의 스쿨 밴드 ‘에스플릿’의 청춘은 지금부터


ⓒLM엔터테인먼트


 

어제까지 꿈이었던 순간이 오늘은 무대가 됐다. 무대에 오르기 하루 전 마지막 합주에서 기타를 치던 에이든이 갑자기 눈물을 보인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처음 취재진 앞에서 연주해야 한다는 걱정과 오랫동안 기다려온 데뷔가 정말 현실이 됐다는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그리고 하루 뒤 에이든은 보컬 윤찬, 드럼 은빈, 키보드 경욱, 베이스 은찬과 함께 에스플릿(Splayit)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섰다. 지난해 Mnet 글로벌 밴드 메이킹 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에서 ‘스쿨 밴드’로 만난 평균 17.6세의 다섯 소년이 첫 싱글 ‘SPLAY : CHAPTER 01’을 들고 정식 데뷔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에이든 역시 전날의 눈물이 이제는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펼치다’라는 뜻의 ‘Splay’와 ‘연주하다’의 ‘Play it’을 결합한 팀명처럼 이제는 각자의 개성과 열정을 자신들의 음악으로 펼쳐 보일 차례다. 첫 싱글에는 더블 타이틀곡 ‘막차’와 ‘Domino’, 새로운 시작을 앞둔 설렘과 희망을 담은 ‘Celebration’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이무진이 이끄는 프로듀싱팀 초록병본부가 작업에 참여한 ‘막차’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밴드 사운드 위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떠나보내는 청춘의 감성을 담았다. 곡을 처음 들었을 당시 경욱이 가사와 멜로디에 마음이 움직여 눈물을 보였다는 이야기는 이제 막 자신들의 청춘을 음악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에스플릿의 첫 페이지와 묘하게 닮아 있었다.

 

ⓒLM엔터테인먼트





  반면 풋풋한 출발만으로 에스플릿을 설명하기에는 다섯 멤버의 욕심이 제법 크다. ‘스틸하트클럽’을 통해 만들어진 팀이지만 이제부터는 자신들이 직접 연주하고 만들어가는 음악으로 에스플릿이라는 이름을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곡이 또 하나의 타이틀곡 ‘Domino’다. 하루를 하나의 도미노에 빗대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윤찬과 경욱은 프로듀서 NV1과 함께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누군가 만들어준 음악을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경험과 감정을 음악 안에 남기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평균 17.6세라는 나이 역시 이들에게는 가장 큰 무기이자 앞으로 넘어야 할 벽이다. 은빈은 어린 나이 덕분에 귀엽고 청량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조차 귀엽게만 보일까 걱정된다는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속에서 처음 합을 맞추던 ‘스쿨 밴드’는 이제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무대에서 첫 음을 울렸다. 완성된 밴드의 답을 보여주는 대신 성장의 시간을 팬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에스플릿이 가진 가장 선명한 경쟁력이다.

 

ⓒLM엔터테인먼트



  그렇기에 다섯 소년이 이날 꺼내놓은 꿈에는 신인다운 패기가 가득했다. 은찬은 감성적인 음악을 들으며 밴드의 꿈을 키우게 해준 검정치마를, 에이든과 은빈은 밴드 음악의 매력을 알려준 데이식스를 롤모델로 꼽았다. 특히 에이든은 기타를 막 잡기 시작했을 무렵 데이식스의 음악에서 그들의 경험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자신들도 그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서고 싶은 무대를 묻자 꿈의 크기는 더 커졌다. 지금 당장에는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무대지만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이들에게 도착지를 미리 정해둘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다섯 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보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음악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가느냐다. 프로그램이 다섯 사람의 시작을 만들어줬다면 이제부터 에스플릿을 하나의 밴드로 완성하는 것은 결국 멤버들의 몫이다. 첫 싱글에 ‘CHAPTER 01’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청춘의 한가운데에서 이제 막 자신들의 첫 페이지를 펼친 다섯 소년에게 이날 무대는 데뷔의 완성이 아니라 긴 이야기의 첫 문장이었다. ‘스쿨 밴드’의 시간은 끝났고 에스플릿의 진짜 연주는 이제 시작됐다.

 

ⓒLM엔터테인먼트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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