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흩어지는 듯 보이지만,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빛은 물 위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발산한다. 잘게 부서진 반짝임들이 수면 위를 채우며, 한순간도 같은 모양으로 머물지 않는다. 그러나 그 움직임 속에는 분명한 질서가 있다. 흔들리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빛, 그 이름이 윤슬이다.
3월은 그런 계절이다. 완전히 따뜻하지도, 여전히 차갑지도 않은 시간 속에서 작은 변화들이 먼저 일어난다. 눈에 띄는 성과보다 미세한 결심이 앞서고, 큰 선언보다 조용한 움직임이 방향을 만든다. 윤슬처럼, 흩어져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빛은 스스로를 과시하지 않는다. 다만 닿는 자리마다 반짝일 뿐이다. 계절이 넘어가는 순간도 이와 닮았다. 지금 수면 위를 스치는 이 반짝임은, 이미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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