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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신경 파인드식스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6. 3. 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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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으로 내면의 공간을 디자인하다

사진=손보승 기자


현대 사회에서 ‘번아웃’은 훈장인 동시에 깊은 상흔이다. 일을 사랑하고 치열하게 몰입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진정한 ‘나’를 잃고 방전되어 버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과 일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스스로가 소진되는 이 현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나다움’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까. ‘파인드식스’를 이끄는 신경 대표는 그 해답을 개인의 고유한 ‘강점’에서 찾는다. 그는 물리적인 공간을 꾸미는 것을 넘어, 개인이 가진 본연의 에너지를 발굴해 내면의 공간과 삶의 궤적을 브랜딩하는 독창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파인드식스의 철학은 신경 대표 자신이 겪은 치열한 성장통에서 비롯되었다. 공간 기획 및 전시 디자인 분야에서 꾸준히 작업해온 디자이너였던 그는, 일을 사랑하고 팀원들과의 시너지를 즐겼음에도 몇 번의 이직 과정에서 어김없이 번아웃을 마주했다. 끝없는 야근과 소진 속에서 “나는 왜 힘든가, 도대체 어떤 일을 원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고, 그 과정에서 ‘갤럽 강점’ 도구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과거의 번아웃이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일해온 것과 관련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후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재구성하며, 각자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협업 구조를 모색했다. 사명인 파인드식스에는 ‘Find your sixth sense(당신의 육감을 찾아라)’라는 의미처럼, 누구나 숨 쉬듯 자연스럽게 발휘하는 고유의 재능과 직감을 찾아주겠다는 진심이 담겨 있다.

(위) 나의 강점을 이해하고 ‘내 일’을 디자인하는 시간으로 구성했던 ‘디자이너 강점 워크숍’ 당시. (아래) 공예 작가인 신경 대표 어머니의 환갑 기념 전시를 준비하던 모습. ⓒ파인드식스


  현재 파인드식스의 활동은 공간 디자인, 강점 코칭, 비즈 브랜딩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신 대표의 코칭은 상처를 치유하는 심리 상담과는 결이 다르다. 내담자가 어느 순간 시들해지고 어느 순간 반짝이는지 그 ‘에너지의 결’을 포착하여, 스스로 목표에 도달할 동력을 찾도록 안내한다. 특히 그의 코칭은 공간 디자인과 만나 독창적인 시너지를 낸다. 예컨대 개인의 에너지 흐름을 공간 구성의 단서로 삼아,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식이다. 실제로 그는 공예 작가인 어머니의 환갑을 맞아 공예 작품과 삶의 궤적을 강점의 언어로 재조명한 ‘자서전적 전시 공간’을 기획하며 공간과 강점이 만나는 장을 직접 구현했다.

  출산 후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그는 향후 더 깊이 있는 도약을 준비 중이다. 강점과 사주, 오감 탐구 등 다양한 자기 탐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사랑방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며, 더 나아가 ‘파인드식스 연구소’를 설립해 강점 코칭의 실제적 효과를 학술적으로 입증하겠다는 묵직한 비전도 품고 있다.

  어두운 번아웃의 터널을 지나, 이제는 타인의 영혼이 반짝이는 순간을 디자인하는 신경 대표. 시들해진 일상에 물을 주고 생기를 불어넣는 그의 유쾌하고도 성실한 동행이, 획일화된 현대 사회에 다채롭고 단단한 삶의 궤적들을 그려내고 있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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