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짙어진 숲속, 대나무들은 말없이 서 있다. 서로 기대지도, 부딪히지도 않으면서 나란히 뿌리내린 이들은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킨다. 겉은 비어 있으나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 대나무의 속성처럼, 진정한 강함은 소리 없이 존재한다.
햇빛은 잎 사이를 스치며 속삭이고, 바람은 줄기를 타고 흐른다. 아무런 장식 없이, 그저 곧고 단단한 몸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대나무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중심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고.
눈에 띄지 않더라도 깊게 뿌리내린 삶이 있다.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조용히 곧게 서는 법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나무가 그러하듯,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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