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상 ㈜더엔젤브릿지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법률전문가가 인하우스로 있는 리스크 해결형 기업
- ‘종합 투자권리 거래소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
지난해 이어진 ‘IPO 대박’ 사례로 인해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과 10조 원 이상의 데카콘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추세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번거로운 매수 방식과 천차만별의 수수료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한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이에 법률 전문가가 이끄는 국내 한 스타트업이 비상장주식의 유통 절차를 개선해 소액·비대면·간편 거래를 지원하는 비상장주식 거래소 플랫폼인 ‘탭’(TAB)을 개발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더엔젤브릿지의 이은상 대표를 이슈메이커가 만나보았다.
㈜더엔젤브릿지는 투자유치 및 경진대회 활동 등을 이어가며 탭(TAB) 플랫폼에 대한 시장에서의 검증, 그리고 신뢰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 ㈜더엔젤브릿지
안녕하세요. 비상장주식 거래소 플랫폼인 ‘탭’(TAB)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더엔젤브릿지(이하 더엔젤브릿지)에서 론칭을 앞두고 있는 탭(TAB)은 ‘투자에 다리를 놓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비상장주식 거래소 플랫폼입니다. 탭(TAB)은 ‘암호화폐만큼 고수익이지만, 상장주식처럼 실재하는 대상에 투자하는 비상장주식 투자시장에는 왜 대중들의 관심이 많지 않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가장 큰 이유는 ‘유통이 어렵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고, 실제로 주식을 등록하는 과정과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 모두에서 번거로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도, 주식을 매수하고자 하는 투자자도 관심을 두지 않게 되는 것이었죠. 기업은 자연스럽게 펀드레이징이 어렵게 되고, 투자자 역시 제2의 배달의민족, 제2의 쿠팡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에 대한 조기 투자의 길이 막혀버리게 되는 것이죠. 이는 기업 생태계와 투자 생태계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직시한 후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이 넘치는 기업을 돕고,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탭(TAB)의 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탭(TAB)이라는 플랫폼명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탭(TAB)은 기업명인 더엔젤브릿지(TheAngelBridge) 앞글자를 딴 서비스명이자, 간단하고 경쾌하게 핸드폰을 누르기만(탭) 해도 거래가 된다는 효과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기존에 번거로웠던 주식 등록과 매수·매도의 과정을 최소화해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제24회 법무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보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저는 바른길 법무사합동사무소의 대표법무사직도 함께 수행하며 법무사로서 중소기업 법률 자문과 컴플라이언스 및 투자유치, 등록기업 유치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자가 법무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생소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 스타트업 창업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습니다. 그동안 법무사로서 활동해오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서울특별시 마을법무사로서 하며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기도 했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대표자들의 일을 도맡으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들, 실제 창업 현장과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과 페인포인트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법무사를 떠나 국가로부터 인증받은 전문 지식으로 이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열망이 생겨나게 됐고, 오랜 고민 끝에 더엔젤브릿지라는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습니다”
스타트업 창업 당시 주변의 우려나 반대는 없었나요?
“반대라기보다는 우려 섞인 걱정의 시선을 많이 받았습니다. 과거 법무사사무소를 개업할 당시에도 비교적 이른 나이에 개업했기에 주변에서 걱정을 하셨는데요. 저는 이 걱정을 실력으로 입증해 보이며 현재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의 훌륭한 법무사사무소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이야기가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전문분야가 아닌 IT 관련 스타트업의 창업이었기에, 이번에는 걱정의 강도가 조금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정작 저는 성공에 대한 확신의 강도가 이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있는 상태에요. 창업이라는 맥락에서 이미 한 번의 경험이 있고, 지금 도전하는 스타트업 창업은 그간의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시장의 니즈를 모두 검증해내며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에 성사된 시드 투자유치와 더불어 여러 번의 경진대회 수상, 앞으로 약속된 후속 투자들은 자금 조달의 목적보다는 탭(TAB)이라는 플랫폼에 대한 시장에서의 검증, 그리고 신뢰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탭(TAB)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기에, 두려움 없이 저와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 성장의 ‘J커브’를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더엔젤브릿지는 투자유치 및 경진대회 활동 등을 이어가며 탭(TAB) 플랫폼에 대한 시장에서의 검증, 그리고 신뢰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 ㈜더엔젤브릿지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전문분야가 아니었기에 겪는 어려움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템과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스타트업이라는 세계에 처음 발을 담근 저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주는 이가 많지 않았습니다. 법무사로서 바라보았던 스타트업 세계와 스타트업 대표자로서 경험하게 되는 스타트업 세계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됐죠. 팀 빌딩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원하는 결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현재의 더엔젤브릿지 CTO인 허재 이사님이 손을 내밀어주셨고, 대기업에서의 고연봉과 안정된 미래를 박차고 나와 새로운 꿈을 함께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허 이사님을 중심으로 실력이 출중한 개발자분들이 더엔젤브릿지의 뜻에 공감해주었고, 이분들 덕분에 무한한 추진력을 받으며 탭(TAB)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는 4월 론칭 후 예정된 단기적인 계획들을 소개 바랍니다.
“탭(TAB)의 4월 안드로이드 론칭에 이어 5월에 iOS 론칭을 진행해 플랫폼 운영과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템포가 조금 빠르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더엔젤브릿지와 탭(TAB)이 추구하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게 청년들이 창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시행하게 되는 계획한 일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론칭을 앞두고 있는 ‘t아지트(가제)’의 본격적인 운영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이며, 저 역시 몸소 겪었던 채용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익명 커뮤니티로 운영되는 t아지트는 구직자와 채용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기에 기존의 채용 플랫폼과는 또 다른 형태의 채용 트랜드를 만들어나가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t아지트’이라는 서비스명은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교환하는 그런 아지트같은 아늑한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명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업 내용이 앞으로 업계와 투자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길 바라시나요?
“넉넉한 자본을 바탕으로 창업하기가 어려운 2030 MZ세대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패기, 열정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고 인정받아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보다 효율적인 창구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유통 절차가 복잡했던 비상장주식의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소액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투자의 길을 안내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의 활성화와 삶의 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고의 조력자가 되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더엔젤브릿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스타트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법률 전문가가 창업한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나 핀테크 기업은 법률 전문가가 외부에서 참여하게 되는데, 더엔젤브릿지의 경우 법률 전문가가 인하우스로 참여했습니다. 이는 리스크 회피형 기업이 아닌 리스크 해결형 기업의 면모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 출신 개발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기업보다 전문성과 신뢰도 높은 기업의 모습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더엔젤브릿지는 웹툰 저작권, 미술품, 골동품 등 다양한 대상으로 투자범위를 확대해 모든 투자대상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는 ‘종합 투자권리 거래소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CTO 허재, 개발팀장 정동민, CIO 이윤호, 영업부장 신동진, 양수아 프로, 박수경 프로, 김수린 프로, CEO 이은상)
사진=김남근 기자
플랫폼이 출시되었기에 인력 충원도 필요할 듯합니다. 인재관이 궁금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상시 모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엔젤브릿지와 핏이 맞는 이가 합류해준다면 더 없이 감사할 따름이죠. 그럼에도 더엔젤브릿지가 원하는 인재상을 꼽으라면, 도전을 즐길 줄 아는, 그리고 더엔젤브릿지의 비전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입니다. 그렇기에 기업 내부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벤트는 구성원에게 믿고 맡기고 있죠. 대표자인 저는 구성원들이 더엔젤브릿지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아직은 사업 초기이게 복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항상 최선으로 맞춰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더엔젤브릿지의 일원이 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더엔젤브릿지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제시 바랍니다.
“기업을 이끄는 CEO는 항상 꿈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예쁜 꿈으로 정교하게 다듬고, 현실로 옮겨주는 것이 팀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팀원들과 함께 현재는 비상장주식 투자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웹툰 저작권, 미술품, 골동품 등 다양한 대상으로 투자범위를 확대해 모든 투자대상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는 ‘종합 투자권리 거래소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겸비한 많은 청년 창업가들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소임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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