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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박건태 케이탭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0. 10. 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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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 지혈대’로 응급상황의 생존율 높인다
 

한반도 안보질서는 여전히 휴전협정에 의해 규율되는 엄밀한 전시상태다. 이로 인해 유사시 전쟁을 준비하고 시행해야 하는 군의 입장에서 부상 장병에 대한 신속한 응급처치는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부상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곧 전투현장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신속성과 용이성 두루 갖춘 제품 통해 소통 준비
야전에서 군인이 사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과다출혈’이다. 생사를 가르는 상황에서 ‘지혈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실제 지난 2015년 발생한 북한의 DMZ 지뢰 도발 사건 당시 지혈 등 신속한 응급처치가 있어 불행 중 다행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군 역시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당시 첨단 의료 장비와 약품으로 전투부상자의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의료기기 제조 스타트업 케이탭(대표 박건태)은 전투군인과 구조요원이 사용할 수 있는 ‘원터치 지혈대’ 개발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군대에서 우연히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서부터 인생의 물줄기가 크게 변화했다고 전한 박건태 대표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장병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꿈꾸고 있다. 그를 만나 기업의 활동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꿈꾸게 되었는지?
“군 복무 당시 ‘조디악’이라는 창업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제품이 만들어지고 사업화가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에 전역 후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고, KT&G의 ‘아시아대학생창업교류전’에서 한국대표로 선발이 되고 수상을 한 뒤 다양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아이템을 구체화시켜나갔다. 그 과정에서 현 동업자이기도 하며 전역을 앞둔 이용운 대령을 만났고, 이후 아이디어 피칭과 특허 출원 등을 진행하며 케이탭을 설립하게 되었다”
 
창업 아이템과 제품을 소개해 달라
“군인들이 사용하기 적합한 군용 지혈대를 생산하고 있다. 군 복무 당시 응급처치교육을 받을 때 기존 지혈대를 사용하면 한 손에 부상을 입었을 경우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에 착안해 지혈대 내부에 슬랩밴드를 결합해 한 손이 사용 불가능하더라도 가벼운 터치만으로 쉽고 빠르게 착용이 가능한 원터치 지혈대를 개발하게 되었다. 이러한 용이성에 더해 지혈대를 감는 시간과 고정하는 시간을 기존 12초에서 약 5초로 단축시켜줄 수 있다는 신속성이 있어 응급상황시 과다출혈을 막아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군인을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사명감이 필요할 듯하다
“그렇다. 지혈대가 곧 생명을 살리고 생존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군인들이 더 높은 수준의 의료기기를 보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제작사인 (주)와이엘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델의 지혈대를 제작 중에 있는데, 군인들이 사용하게 될 지혈대이기 때문에 기능적인 부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케이탭은 제작사인 (주)와이엘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델의 지혈대를 제작 중으로 군인들이 더 높은 수준의 의료기기를 보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탭 


스타트업 창업가로서 갖고 있는 철학이 있다면?
“케이탭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많은 시간이 흐른 건 아니지만 ‘다양한 분야에 시도해보고 경험해보자’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스스로가 처음부터 창업에 대한 명확한 꿈을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지만 우연한 계기에 여러 활동을 하게 될 기회가 생기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주변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자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회사의 비전은 어떠한지
“군 의무부대에 방문해서 착용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시장반응을 확인하고, 내년에는 국방 우수 상용품에 선정이 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 후 국방의료기기전시회에 참가해서 케이탭의 제품을 직접적으로 홍보하고 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B2G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동남아 지역을 우선적으로 해외시장도 진출하고자 한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한 분을 소개한다면?
“군 복무 시절 동기이자 창업에 대한 열정을 불어 넣어준 윤지현 형을 소개하고 싶다. 창업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준 형이라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아이디어 부트캠프’에서 만나 창업 준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채중기 멘토님과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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