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호령할, ‘호룡 전기 미니 굴착기’
호남지역에 잠룡이 있다는 소문이 자자 하다. 잠룡의 위력은 가히 세계시장을 넘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시장을 점령하기까지는 시간문제다. 주식회사 호룡은 사명 그대로, 호남의 용이라는 뜻으로 박장현 대표는 ‘호룡 전기 미니 굴착기’로 향후 큰 호수를 뚫고 승천하는 용이 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걸어온 30년과 앞으로의 30년
1990년에 설립된 주식회사 호룡의 초창기 업종은 연탄배달업체였다. 1980년대에는 연탄이 주 난방재료였기에 사업성이 있었지만, 연립주택, 아파트 등이 많이 생겨나며 연탄을 배달하는 일이 힘들어지자 사다리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국내 최초 고소작업차와 고가사다리차 개발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 후 연탄배달보다는 사다리차 주문이 늘면서 업종을 사다리차를 만드는 장비제작업체로 변경했다. 현 박장현 대표가 CEO로 활약한 건 2012년부터로 투자자에서 CEO로 탈바꿈하며 오늘날의 잠룡, 주식회사 호룡을 만들어냈다. “제가 취임할 당시 매출이 적은 것도 문제였지만, 수작업으로 라인을 운영하다 보니 품질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안전기준을 강화하면서, 저희 같은 중소기업에서 안전관리 전자제어 프로그램을 정착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현재는 스마트공장 화를 통해 어려움을 많이 극복했지만,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고객들이 만족하게 하려면 아직도 저는 갈 길이 멀고 항상 어려움과 위기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박장현 대표는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에 친환경 전기 굴착기 생산기지 건립을 준비하며 회사의 미래 먹을거리 창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회사의 향후 30년 이상을 책임질 먹을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그린뉴딜정책으로 사업 가속화, 10월 ‘호룡 전기 미니 굴착기’ 론칭
최근 정부에서 경제기반의 친환경·저탄소 전환 가속화를 위한 그린뉴딜을 추진하며 친환경 전기 굴착기 보급 확대에 관계부처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호룡 전기 미니 굴착기’가 정부지원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런 기회를 얻기까지 박장현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2013년부터 R&D에 집중투자했고 2015년 신공장 완공 이후 그는 새로움 아이템을 찾기 위해 1년 동안 고심했다.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으면서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제품 그리고 세계시장에서도 호평받을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 굴착기 개발사업 공고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거다 싶었죠. 이미 R&D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TF팀을 구성해 준비했고, 운 좋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전기 굴착기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소형굴착기 시장은 일본 3사가 90% 가까이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어서, 이를 반전시킬 아이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었다. 전기 굴착기 개발은 우리에게 환경보호는 물론 수입대체 효과, 국내 관련 기업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는 1석 3조의 고부가가치 사업이고, 이를 주식회사 호룡이 해낸 것이다. “일부 몇 가지 부품 이외에는 대부분의 부품을 국산화했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현재 시제품을 만들어 영국, 미국, 독일에 각 2대씩 보내서 테스트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5대가 테스트 작업 중이고, 최종 의견을 종합해 올해 10월 ‘호룡 전기 미니 굴착기’를 본격 론칭해 매달 20대씩 양산할 예정입니다” ‘호룡 전기 미니 굴착기’는 배터리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고, 전기자동차용 급속 충전시설 이용 뿐만 아니라 휴대용 충전기를 번들로 지급해 사용자가 필요 시 전기가 있는 어디에서든 충전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전기실린더 기술로 위험지역이나 재난지역에서는 무선조정이 가능해 사용자의 안전 또한 최상위에 뒀다.
올해 초 주식회사 호룡은 김제시와 지평선산업단지 친환경 전기 굴착기 생산기지 건설 투자협약을 맺고 올해 9월 투자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2021년 3, 4월경에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액은 600억 규모로 전기 굴착기 일만 대, 자주식 고소 작업대 일천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갖춰 일 년에 7천억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2년까지 300명 정도의 고용창출도 예상된다. 지평선산업단지 옆 백구지구에는 특장차전문화단지가 조성돼 주식회사 호룡의 협력업체 20곳 정도가 입주를 타진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친환경 건설기계 및 특장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만드는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전기 굴착기는 세계 No.1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주식회사 호룡과 협력기업 유치를 발판으로 김제시는 세계적인 전기 굴착기 메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직원 평균연봉 1억의 회사가 되겠습니다”
박장현 대표는 지평선산업단지의 생산기지가 완공되고 지속적인 매출이 일어나면 향후 5년 안에 기업가치 1조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직원들과 항상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데요, 앞으로 5년 안에 1조의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향후 10년 안에 1조 매출, 천억 이익을 달성해 전 직원 평균연봉 1억의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느리더라도 내실을 충실히 해 제가 없더라도 주식회사 호룡이 앞으로 30년, 50년 지속할 수 있는 가치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박장현 대표는 직원들과의 스킨쉽에 적극적이다. 직원들 평균연령이 34세로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기 힘들 법도 하지만 직원들과 산으로 바다로 같이 다니며 정을 쌓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한다. 젊은 직원들이 주식회사 호룡에서 꿈을 펼치길 바라는 CEO의 간절한 바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에도 적극적이어서 독서와 자격증 취득을 격려하며 성공 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시스템도 갖추고 있고 직무, 인턴교육, 자체세미나는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15명의 직원을 선발해 해외 선진지 견학도 진행하고 있다.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직원들의 견문을 넓히는데 많은 투자를 하는 박장현 대표다.
사회환원도 박 대표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최근 5년간 약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사회에 환원했다. 직원들과 매년 봉사활동이나 기부를 진행하고 김제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도 기탁하고 있다. “김제시에 특히 조손가정들이 많아요. 현재 15 가정을 매달 지원하고 있는데, 여력이 된다면 더 많은 조손가정을 돕고 싶습니다”
박장현 대표의 뚝심과 추진력이 오늘의 주식회사 호룡을 일궈내는데 밑바탕이 됐다면 지자체와 관의 협조는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버팀목이 됐다. 국내 유일 기술의 기업이니만큼 개척자로서 겪어야 할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고진감래라 했듯, 가시밭길 끝, 마른 목을 적셔줄 달콤한 열매를 맛볼 날이 이제 가시거리에 들어왔다. “직원들에게 우선 감사드립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더 멀리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박준배 김제시장님을 비롯해 도움 주신 담당자들과 의원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은 저희가 바른길을 가고 있다는 뜻 일 겁니다. 지지해주시고 호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슈메이커 임성희 기자 shlim@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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