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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물 - 데이터 분석 기업 부문] 서대호 다겸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0. 9.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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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적기! 지금 공략하라.
 

산업, ‘industry’는 라틴어 ‘industrius’에서 비롯된 말로, 그 뜻은 ‘근면하다’(diligent) 이다. 세밀하고 꼼꼼하며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산업사회의 인재상이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은 더 이상 근면한 사람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초연결사회는 생산조직이나 조직적 노동, 회사 부서조차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남은 건 오로지 세밀하고 꼼꼼하며 정확한 데이터이다. 데이터로 저장되고 평가받는 지금이 미래를 바꿀 최적기라고 외치는 이가 있어 만나본다.
 

서대호 다겸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AI 빅데이터 하나로 특별한 인생 설계
놀다 보면 능력자가 되는 시대라고 한다. ‘탑코더’는 온라인에서 프로그램 개발자의 실력을 평가받는다. 게임을 하듯 레벨을 높여 놓으면 유수의 기업들이 개발자를 스카우트한다. 조직 내에서의 근면성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이 우선시 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한양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와 동대 산업공학과 석사,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박사를 마친 다겸의 서대호 대표는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모두가 같은 길을 가기를 바랐던 과거의 산업 구조를 벗어나 독자적인 능력을 가져야 하죠. 전환기의 지금이 기회를 잡을 적기입니다”라며 빅데이터가 펼칠 미래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서 대표가 AI 빅데이터 분석회사 ‘다겸’을 창업하게 된 이유는 과거의 산업 구조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단순 행정과 불필요한 회의, 현실에 안주하게 만드는 구조와 종속적인 상하 관계로 인한 자기발전 저해 등이 이유였다. 최첨단의 기술을 다루는 곳에서조차 이러한 형태가 일부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그의 뇌관을 터뜨리고 말았다. 서 대표는 “급변하는 세상이라고 말하면서 변화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꿈꾸는 내 삶을 소중한 가치로 전환시키는 방법은 고민보다는 행동이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쉬운 일이었습니다”고 말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왔던 그는 파이썬을 이용한 텍스트 마이닝 서적인 「잡아라! 텍스트 마이닝 with 파이썬」을 출판한 경력을 토대로, 「20대여, 퇴사하라.」를 출간했다. 퇴사와 창업이라는 변화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자신의 선택이 옳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싶어 집필한 책에는 ‘시간적 물질적 자유를 위해 두려움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20대 때밖에 없다.’고 피력되어 있다.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변화의 시대에 확실한 기회를 잡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는 「1년 안에 AI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이라는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AI가 실시간으로 추천해주는 형태의 솔루션인 ‘레코히어’ 솔루션이 적용된 쇼핑몰 화면.ⓒ 다겸 


성공한 기업가는 책을 많이 읽는다.
창업은 성공적이었다. 이미 프리랜서로 해오던 일이었기에 업무에 대한 자신감은 충만했다. 개인사업자와 동업 회사 2개를 동시에 창업하며 다수 기업의 데이터 분석 컨설팅과 솔루션 개발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AI 솔루션 개발 용역을 의뢰했던 회사도, 상품 추천 알고리즘 개발을 맡겼던 회사도 현재 승승장구 중이다.
 
‘다겸’은 추천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가공 및 로그 분석, 텍스트와 이미지 분석을 통해 고객 편의에 따라 웹 솔루션을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일을 진행한다. 한 마디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회사인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레코히어’라는 쇼핑몰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해 10여 곳의 쇼핑몰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AI가 실시간으로 추천해주는 형태의 솔루션인 레코히어는 사용자들의 쇼핑 편의 증대와 시간 절약,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어 쇼핑몰 매출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 대표는 “대부분의 대기업은 사내 데이터 분석소가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정부 기관은 외주 용역으로 운영됩니다. 모든 비즈니스가 데이터 기반인 지금, 절대적으로 분석가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비전공자도 연봉 1억의 데이터 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의 실질적인 이익을 돕는 것이 데이터 과학자의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쇼핑몰 데이터 솔루션 고도화 작업에 매진 중이다. 결국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것이 데이터 분석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7명의 전 직원이 데이터 분석가인 다겸의 경쟁력은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업무처리 속도, 고도의 품질 만족에 있다. 데이터 솔루션의 생명은 고객의 피드백을 최대한 빨리 반영해 최선의 결과물을 내는 것이다. 서 대표가 스톱워치를 재고 일과와 주간 스케줄을 완벽하게 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는 “결국은 고객 만족입니다. 고객 중심의 생각과 최대한 친화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책을 통해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죠. 올해도 180권이 넘는 책을 읽었습니다”라며 독서량을 과시했다.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이 시대의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인생 조언은 모두 책에서 나올 수 있다는 서 대표는 최근 「2030 남들과 다르게 살아라.」라는 저서를 출간 했다. 조직은 무너지고 개인적인 능력만이 인정받는 세상에서 언제까지 노력과 경험을 강요받는 예속된 삶을 살 것인가라는 자문에서 시작된 창업이었다. 서 대표는 “실시간 저장되고 영원히 보관될 데이터만이 존재의 확실성을 보장하는 것처럼,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이들은 확실한 자기만의 데이터를 가져야 합니다”라며 “우리 모두가 이미 히든챔피언”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를 추구하는 다겸은 데이터의 맥을 짚고 숨을 불어넣어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도와주는 데 최대 가치를 두고 있다. 사진은 주간 영상 회의 캡쳐. (좌측부터 서대호 대표, 김상원 개발자, 노광훈 개발자)ⓒ 다겸 


다겸의 활동내용으로 업계에 미치고 싶은 영향은 무엇인가?
“‘데이터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게 맞다’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고 싶다. 데이터는 지금 이 시각에도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다. 문제는 이 데이터의 맥을 짚을 수 있는 분석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겸은 데이터의 맥을 짚고 숨을 불어넣어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도와주는 데 최대 가치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 향상에 도움을 주고 이익을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데이터 분석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원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모름지기 조직은 작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형을 늘리기보다는 소수정예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때문에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술에 대한 반항’에 거부감이 없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동적인 인재보다는 능동적인 인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있어 본인이 직접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잘못된 방향이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내용이 진행될 때에는 주저 없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는 이가 자기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일을 추진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업가로서의 신념이 궁금하다.
“직원 만족이 곧 고객 만족이라 생각한다. 고객이든, 구성원이든 이들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그들의 애로사항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호 작용을 통해 사람을 위한 사업을 펼쳐야 ‘전 국민이 사용하는 국가대표 IT 기업’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의 영달이 아닌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고자 하는 다겸의 가치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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