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꽃’ 봉오리에 맺힌 추억
어린 시절 소꿉놀이를 할 때면 빠지지 않고 모래 밥 위에 올라갔던 작은 ‘계란프라이’. 하얀 꽃잎에 노란 통상화가 마치 계란프라이를 연상케 해 계란 꽃으로 불리던 개망초가 우리네 감성을 자극한다. 작은 얼굴들이 한데 모여 길을 걷는 이들에게 재잘재잘 말을 거는 듯 조금은 한적한 길녘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일본을 통해 들어와 ‘왜풀’이라고도 불리며, 망초와 유사한 가짜 망초꽃이라는 의미로 개망초라는 이름이 붙은 꽃이지만, 꽃말은 ‘화해’와 ‘상생’을 의미하는 기구한 운명의 개망초. 이 작은 꽃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추억에 잠겨 즐겁고 행복했던 때를 돌아보고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平安)을 찾아 나서는 건 어떨까.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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