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개별 맞춤형 지도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 키워
아이들 인생 함께 건너는 어른으로 남을 것
학생들의 성적표에는 숫자가 적히지만, 이건도 원장은 그 너머의 이야기를 본다. 그에게 교육은 그저 ‘지식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법대 졸업 후, 검사의 길을 꿈꾸던 청년은 사법시험에서의 좌절 끝에 새로운 사명을 발견했다. 그가 세운 일산의 작은 학원 아론에듀는 그래서 단순한 학원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곳은 아이들이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성장의 공간이자, 한 교육자가 진심으로 아이들의 곁을 지키는 이야기의 무대다.

실패에서 시작된 새로운 사명
이건도 원장은 20대 시절 8년 간 검사라는 직업을 꿈꿨던 청년이었다. 그러나 시험을 끝내 합격하지 못해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했던 이 원장은 대학 시절부터 그에게 “가르치는 재능이 있다”라고 말해온 선배의 조언과 도움으로 대치동 수학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사실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르침이라는 일의 무게’를 신중히 받아들였던 그에게 강사 생활의 시작은 큰 도전이었다. 한 달여의 고민과 자기 점검 끝에, 그는 다른 이의 재능을 일깨우고 성장 과정을 함께하는 일이야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사명임을 강하게 깨달으며 우연인 듯 운명처럼 교육자의 길에 들어섰다.
No Child Left Behind-한 명의 아이도 뒤처지지 않게
대치동 5년을 거쳐 자신이 학창 시절을 보냈던 일산으로 돌아온 이건도 원장은 2015년 중·고등 수학 전문 학원인 아론에듀학원을 열었다. 학원 이름 ‘아론(AARON)’은 이스라엘 대제사장으로서 모세의 형이자 조력자였던 성경 속 인물이다. “나는 그렇지 못했지만, 내 손을 거친 아이들은 사회의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이 원장의 바람을 담아 아론에듀학원은 ‘No Child Left Behind(한 명의 아이도 뒤처지지 않게)’를 교육 목표로 삼았다. 그는 잘할 수 있는 학생의 잠재력을 깨우고, 학습 의욕을 잃기 쉬워 흔들리거나 가정 상황이 여의치 못한 아이들을 붙잡아주는 일에 더 마음을 쏟는다. 실제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중학교 3년간 돌보며 과학고 진학까지 이끈 일화도 있다.
이건도 원장의 지도 방식은 단순한 성적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수업은 항상 대면을 기반으로 하며, 학생 개인의 심리, 단원별 이해도, 성장 속도까지 세밀하게 파악한 ‘맞춤형 지도’를 지향한다. 큰 틀에서의 경험적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개별 학생의 다양성을 교육에 반영하기 위해 인원을 제한하고, 학습 비중과 강약을 조절하며 한 명 한 명과 끝까지 깊이 있게 소통하는 것이 ‘아론에듀식 교육’이다. 99마리의 양보다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와 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세우는 교육’을 위해 자신이 해내야 할 몫은 결국, 학원의 외형적 확장이 아니라 한 사람의 올바른 성장을 이끄는 데 있다고 이 원장은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관은 학생들의 진학 성과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중등부는 2020년 경기북과학고 합격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상산고, 2023년 용인외대부고, 2025년 운정고, 2026년 경기북과학고 합격 등 매년 특목·자사고 입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고, 고등부도 최근 5년간 연세대, UNIST 차의과대, 건국대, 한양대, 한동대에 연이어 합격하며 결실을 거뒀다. 작은 동네 학원이 이룬 성과라기엔 실로 단단한 열매가 아닐 수 없다.

수업을 넘어 삶을 가르치는 일
지도 방식 외에도 이건도 원장의 교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색다른 점은 또 있다. 그가 말하는 ‘공부’는 그저 성적의 향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학생이 지식을 익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명분과 지속의 인내력을 배우는 것”이라 강조하며, “AI가 교육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는 시대가 와도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공감 교육’의 힘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실패할 가능성’을 먼저 알려 주고 싶어 했다. “최선을 다한 뒤 실패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을 외칠 수 있는 삶, 이것이 성적보다 훨씬 앞서는 ‘배움의 본질’이라고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이들 곁을 지키는 ‘사회적 역할’ 해내고파
한편, 아론에듀학원의 선한 영향력은 지역 사회에서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2023년부터 매년 홍성군중장기청소년쉼터 청소년들을 위해 생일 케이크를 기부해온 이건도 원장은 “아이는 누군가 나를 떠올려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그가 교육을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로 여기며,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따뜻한 책임감 뒤엔 그의 탄탄한 전문성도 자리하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재 『에듀왕 절대강자 최상위』, 『비상교육 확률과 통계』, 『수학의 바이블 개념 ON』 등 다양한 수학 교재의 검토를 맡고 있으며, 디베이트코치 1급, 독서논술지도사 1급, 진로코칭지도사 1급 등의 자격증을 갖추고 학생들의 자소서 첨삭 및 진로 결정도 적극적으로 도와 더욱 단단한 신뢰를 만들어가고 있다.

“피타고라스를 누구에게 배웠는지는 기억하지 못해도 학창 시절 선생님의 진심 어린 조언은 제 일상의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인생의 어느 순간 제가 한 말들이 도움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이건도 원장은 그 ‘한 마디’를 남기기 위해 오늘도 학생들과 마주 앉는다. 그리고 완벽한 정답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전달한다. 10주년을 지나는 동안 지켜온 ‘아론’이라는 이름처럼, 내일도 그는 그렇게 묵묵히 조력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의 내일을 세워 갈 것이다.
이슈메이커 오미경 기자 havetruth41@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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