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수놓는 붉은빛 손짓

가을 하늘 수놓는 붉은빛 손짓

사진=김남근 기자

짙은 붉은빛이 가득한 단풍나무 가지 아래, 가을은 더욱 깊어진다. 단풍잎 하나하나가 마치 붉은 불꽃처럼 타오르며, 단풍은 이 계절의 절정에 서 있다. 부드러운 햇살이 단풍잎 사이로 스며들 때마다 그 붉음은 더욱 찬란해지고,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는 고요한 숲에 잔잔한 음악을 선사한다.

단풍은 가을의 정수다. 짧은 시간 동안 모든 에너지를 모아 붉게 타오르고, 그리곤 조용히 사라지는 자연의 순환을 담고 있다. 그 순간을 바라보는 우리는 덧없음 속에서 잠시나마 이 찬란한 순간을 누린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