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Special Interview] 배우 김동준

매거진

by issuemaker 2024. 4. 2. 09:45

본문

반응형

또 한 번의 성장 이뤄낸 ‘고려거란전쟁’ 현종

ⓒ메이저나인


연기력 논란 딛고 완성한 김동준 표 ‘현종’
지난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동준. 데뷔 당시만 해도 아이돌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어느새 배우 김동준이란 이름 세 글자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렇다고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중단하지도 않았다. 연기자로서의 한층 더 성숙한 감정 표현으로 틈틈이 그가 발표하는 음악은 대중에게 짙은 울림으로 전해진다. 어느 한 분야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힘든 정글과도 같은 미디어 환경 속에서 그는 배우이자 가수, 그리고 방송인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도 대중에게 희로애락을 전하는 차세대 만능엔터테이너 김동준. 그가 최근 종영한 '고려거란전쟁'에서 고려 황제 현종 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냈다. 대하사극의 첫 도전은 그에게 부담감이었지만,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히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아이돌 출신이 아닌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김동준이다. 혼란한 정세 속 점차 성장하는 현종처럼 김동준도 함께 성장한 것이다.

고려거란전쟁의 종영 소감은
"이렇게 인터뷰를 하니까 끝난 것 같다. 오늘 아침에 나오면서도 촬영하러 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이렇게 종영 소감을 이야기 하다 보니 끝이 났다는 게 느껴진다."

촬영 과정이 쉽지 않아 보였다
"물론이다. 그럼에도 현장이 너무 좋았다. 기간이 길었다 보니 그렇다. 사계절 다 겪었고, 전우애가 생겼다. 현장 가는 게 재미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게 최수종 선배님이다. 분장팀 형들과 수종 선배님 관계가 20년이 넘었다고 하더라. 모든 스태프, 출연진이 너무나 다 배려해줬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인상적이다
"절에서부터 시작해서 궐에 들어와서 왕의 모습을 보이기까지다. 궐에 들어가기 전에 '지금은 왕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10대의 패기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32부작을 찍으면서 변화의 폭이 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과 마지막 모습에서 하나쯤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한 건 목소리도 있다. 발성도 신경 써서 바꿨다."

ⓒ메이저나인


대선배들과의 호흡이 부담되지 않았나
"현종 역 제안을 받았을 때, 그 시절(고려시대)을 많이는 알지 못했다. 찾아 보며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이렇게 성군이신데, 이렇게 몰랐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감히 이 분을 연기해도 될까'란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과 많은 선배들을 보면서 '이분들과 함께 하면 같이 그려나갈 수 있겠다'란 힘을 얻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 앞에서 부담감을 가지고 촬영했다. 그 모습이 근데 현종과 비슷했다. 정전에서 많은 분들과 연기할 때는 그 부담감을 이용했다. 긴장되고 날이 선 모습을 캐릭터에 더 붙여서 연기했다."

전역 후 첫 작품, 달라진 점이 있었을까
"군 전역 이후 열정이 '맥스'였다. 살면서 제일 끝이었다. 1년 반이란 시간 동안 일을 하지 않고 바라만 보는 입장이었다. 활동을 하다가군대에 간 것이어서, 열정을 가지고 나와서 대본을 받았다. 감사함도 너무 컸고, 부담되지만 이걸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도전하지 않는다면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의 반응은
"통화를 했는데, 다 촬영하고 있더라.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시간대가 안 맞았다. 시완 형이 '이번에 작품 잘 선택한 것 같아'라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 17살에 서울에 와서 그들을 만났다. 삶의 반을 만났던, 같이 살았던 사이다. 동고동락했던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큰 감사였다. 가족 이상의 관계다. 우리는 왕을 연기한 건데, 네고왕(황광희)은 진짜 왕이지 않나. 정말 대단하더라.(웃음)"

ⓒ메이저나인


극 초반 연기력 논란, 어떻게 돌파했나
"당시 촬영을 하던 때였다. 흔들리거나 이런 건,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신을 만들어내는 게 더 중요했다. 변화는 극에서 있었기 때문에, 흐름대로 갔다. 대하사극이라는 타이틀이 있었고, 기라성 같은 선배님,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것이지 않나. 부담이 없다면 말이 안 된다. 어떻게 해결해 나가겠냐는 질문에는 교과서 같은 최수종 선배님이 계시니까."

향후 행보는
"사극도 부르면 또 할 거다.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큰 계획이지 않을까.“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