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 ‘톤도씨’ 통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 제작
경북 지역 도시재생 프로젝트 참여하며 영역 확장 도모
1997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만화 ‘원피스’는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해 삶과 바다를 항해하고 모험하는 캐릭터들의 성장기가 담긴 작품이다.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꿈을 향해 하나의 팀이 되어 나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독자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WE ARE ONE-PIECE TEAM”
오피씨건축사사무소는 원피스 속 인물들처럼 모두가 하나씩은 품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공간에 담아내고 그 속을 채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이들이 모여 형성된 팀이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끈끈한 동료들과 앞을 헤쳐나가는 만화처럼 이들 역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서서히 성장의 닻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박건휘 대표는 기업이 ‘OPCTEAM’으로 불리길 바란다고 했다. OPC라는 이름은 박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원피스의 알파벳 글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여전히 꿈을 향해 항해하는 만화 속 이야기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향이라고 전한 그는 각자가 생각하는 세상의 목표와 꿈이 OPCTEAM과 함께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건축사사무소 개소 이전 어떤 활동을 전개했는지?
“그동안 건축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공간기획을 다루는 매니페스토 디자인 랩에서 기획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PM으로 수년간 일했다. 두 회사 이전에는 학생 때 집을 직접 설계 및 시공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다방면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지금의 오피씨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게 되었다”
기업의 활동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와 공간을 기획 및 디자인하는 영역까지 다루고 있는 팀이라 소개하고 싶다. 현재 철원군 국공립 어린이집 건물 설계 등 다양한 규모의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자체 브랜드 ‘톤도씨’를 통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 등을 제작 중이다. 시작은 건축 현장에서 운반 및 가공 중 폐기물로 버려지는 대리석과 같은 자재들을 업사이클링을 통해 화병이나 인센스 홀더, 플레이트 등 실내 소품이나 가구로 만드는 것이었다.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자연의 질감에 주목했던 만큼 모래나 꽃, 과일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로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시재생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라고 들었는데
“그렇다. 현재 경북 포항과 문경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건축가와 콘텐츠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오래된 판자촌의 도시적·건축적 맥락에서의 하드웨어를 개선하는 재생 프로젝트로 멈춰버린 도시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문경은 오히려 반대로 하드웨어를 채우는 콘텐츠 기획을 ‘MTG CREATIVE’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문경의 도시 활성화를 위해 MTG에서 기획하는 콘텐츠에 팝업 및 전시기획을 진행하며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올해 청담 MTG 공간에서 예술, 디자인,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 및 팝업 등도 기획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이나 차별성을 꼽는다면?
“각자가 가진 전문성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작가, 쇼핑몰, 인테리어,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독자적인 활동을 하면서 ‘OPCTEAM’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인 하나의 팀이다. 이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가진 능력을 계속 키우면서 함께 협업하는 일들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OPCTEAM은 개인과 지역의 공간을 디자인하고,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기획한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새로운 경험을 넘어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며 미래에 지속가능한 가치로 전달될 수 있는 역할을 맡고자 한다”
OPCTEAM이 갖고 있는 비전을 제시해달라
“OPCTEAM은 공간기획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의 형태로 10년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기존 시장에서의 영역을 다지기 위한 기반이었다면, 앞으로는 공간디자인, 기획, 콘텐츠 제작을 넘어서 공간 운영까지 계획하고 있다. 현재 소규모 리테일, 복합 문화시설, 공유 주거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 사업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가 이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 팀이 그동안 성장하는 데 도움과 지원을 주신 많은 분들을 비롯해 가족, 특히 아내에게 그동안 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함께하고 있는 장은준 작가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고, 지금부터 또 새로운 길을 시작하며 만나게 될 동료들과 함께 좋은 디자인과 이야기로 고객들에게 찾아가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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