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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 조영민 소담소담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6. 7. 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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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앞치마 시장의 변화를 말하다


조영민 소담소담 대표
ⓒ 소담소담
 


- 14년간 앞치마 단일 품목에 집중해 온 국내 제작 브랜드
- 블로그에서 SNS까지 이어진 브랜드의 실행력

앞치마는 흔한 생활용품으로 여겨지지만, 일하는 현장에서는 그 쓰임이 분명하다. 매일 입고 세탁하는 제품인 만큼 원단과 봉제, 수납과 활동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앞치마 시장은 오랫동안 낮은 가격과 비슷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진 지금, 고객은 보기 좋은 앞치마보다 자신의 일과 취향에 맞는 앞치마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이슈메이커는 고객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앞치마 전문 브랜드의 입지를 다져온 조영민 소담소담 대표를 만나 제품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온라인 판매 환경의 변화 속에서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의 신뢰를 이어갈 수 있었는지 비결을 알아보았다.

 



소담소담은 국내 제작을 기반으로 고유의 앞치마 디자인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허청 디자인 등록 제품인 셔츠카라 앞치마로 제품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
ⓒ 소담소담
 

한 장의 앞치마에서 찾은 가능성
소담소담의 출발점은 거창한  사업 계획이 아니었다. 조영민 대표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뒤 잡지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일에 익숙했고,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며 제품과 공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도 자연스러운 취미였다. 여기에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미싱 경험이 더해졌다. 파우치와 티슈 커버, 인형 옷 등을 만들던 취미는 원단과 색을 조합하는 감각으로 이어졌다. 사업운영



  앞치마를 직접 만들게 된 것도 이러한 경험 덕분이었다. 결혼을 준비하며 마음에 드는 앞치마를 찾기 어려웠던 그녀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린넨 원단을 고르고, 레이스를 더해 자신의 기준에 맞는 앞치마를 만들게 되었다. 직접 만든 앞치마를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렸고, 의도치 않게 이를 본 이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의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판매 문의가 이어지자 사업자 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 자사몰 개설까지 속전속결로 이어지며 소담소담은 온라인 기반 앞치마 브랜드로의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현재까지 14년간 앞치마 단일 품목에 집중하며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위기 속에서 확인한 재구매의 힘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소담소담에도 위기는 있었다. 초기 판매의 큰 축이던 블로그 노출이 급격히 줄어들며 주문의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결국 그녀는 키워드 광고와 새로운 판매 채널을 직접 배우며 다시 고객에게 닿는 방법을 찾아갔다.


  이 시기를 지나오며 조 대표가 확인한 것은 단골 고객의 힘이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고객들은 매년 신학기마다 다시 소담소담을 찾았다. 매일 입고 세탁하는 앞치마의 특성상, 재구매는 결국 내구성과 착용감에서 결정된다. 조 대표는 “오래 만족하며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입 완제품이나 단순 OEM 방식이 아닌, 원단 선택부터 봉제와 마감까지 국내에서 직접 생산·관리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제품을 지키는 일 또한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소담소담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늘어났고, 조 대표는 디자인 보호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이후 자체 개발 제품에 대한 권리 확보를 강화했다. 특히 최근에는 소담소담만의 셔츠카라 디테일을 살린 앞치마 디자인을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하며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자산을 지켜가고 있다. 이 제품은 셔츠를 갖춰 입은 듯한 단정한 인상을 주면서도 앞치마 특유의 실용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어떤 옷 위에 걸쳐도 자연스럽게 차려입은 분위기를 완성해, 어린이집·공방·카페 등 다양한 현장에서 유니폼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의 불편을 듣고 제품에 반영하는 일은 소담소담이 위기를 지나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조영민 대표는 블로그에서 SNS까지 이어온 브랜드 운영 경험을 예비 창업자들과 나누며 온라인 판매의 실제 과정을 전하고 있다.
ⓒ 소담소담

 

소통이 이끈 소담소담의 다음 행보
소담소담은 최근 조영민 대표가 SNS 채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다시 반등의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매출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한 조 대표는 제품을 직접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익숙한 일은 아니었다. 콘텐츠 제작 방식을 배우기 위해 교육을 찾아 들었고, 제품을 보여주는 방식도 하나씩 바꿔갔다. 그 결과 2년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300명에서 3.7만 명 규모로 성장시켰다. 블로그가 검색을 통해 고객을 만나는 채널이었다면, SNS는 고객과 직접 대화하며 제품의 쓰임을 확인하는 창구가 됐다. 실제 사용자가 일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을 귀담아듣고, 이를 신제품 기획의 단서로 삼았다. 그녀는 “고객분들의 피드백 하나하나가 아이디어였습니다. 여러 요청이 결국 신제품 개발과 출시로 이어졌어요”라고 전했다.
  이렇게 익힌 경험은 또 다른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조 대표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강의에도 나서고 있다. 작은 자본으로 집에서 시작해 14년간 브랜드를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와 SNS 운영 노하우를 이제 막 시작하는 이들과 나눈다.


  조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현장의 필요에 맞춘 더 전문적인 앞치마를 선보이는 데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제조 시설을 확장해 유니폼형 의류로도 영역을 넓히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고객은 이제 가격만이 아니라 품질과 쓰임, 사후 대응까지 함께 살핀다. 이 변화 속에서 소담소담이 지켜야 할 기준도 분명하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 다시 찾을 수 있는 품질, 고객의 말에서 출발하는 기획이다. 그 기준이 유지된다면 소담소담은 앞치마 전문 브랜드를 넘어, 현장의 옷을 가장 현명하게 제안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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