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길어 보일수록, 변화는 더 작은 신호로 먼저 온다. 겉으로는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는 듯하지만, 안쪽에서는 다음날을 위한 정리가 시작된다. 급하게 드러내지 않고, 소란을 만들지 않으며, 필요한 것부터 차근히 갖춰가는 시간이다.
2월은 경계에 서 있는 달이다. 끝났다고 말하기엔 남은 것이 있고, 시작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조심스럽다. 그래서 이 시기의 힘은 속도에서 나오지 않고 방향을 잃지 않는 데서 나온다. 흔들리는 조건 속에서도 기준을 다시 세우고,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사람이 결국 다음 계절을 맞이한다.
봄은 어느 날 갑자기 도착하지 않는다. 지금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2월은 그 ‘조용한 예고’를 가장 먼저 건네는 달로 다가온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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