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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비전 리더 대상 - 멀티테이너 부문] 배우·아트디렉터 이광기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4. 1. 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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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고통의 터널은 결국 축복의 근원”

사진=손보승 기자


바야흐로 ‘N잡’과 ‘부캐’의 시대다. 복수의 아이덴티티로 자신을 정의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명연기로, 예능에서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원조 멀티테이너’로 불렸던 이광기 역시 배우와 방송인을 넘어 사진가, 스튜디오 대표, 예술기획자 등 다채로운 인생의 스펙트럼을 펼치며 자기 앞의 생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물론 그가 연기자로서 그간의 삶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열여섯 살의 나이에 아역배우로 시작해 KBS ‘왕과 비’, ‘태조 왕건’, ‘정도전’을 비롯해 SBS ‘야인시대’ 등 굵직한 사극과 시대극에서 무게감 있는 배역을 맡아왔던 그다. 최근에는 KBS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염진수 역으로 열연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배우가 예능 활동을 병행하는 일이 흔하지 않던 시절부터 특유의 진중한 연기 톤 대신 예능인으로서 자신만의 캐릭터도 구축하며 영리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후 이광기는 2018년 9월 ‘스튜디오 끼(Studio KKI)’를 오픈하며 아트디렉터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20년 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둘씩 구매하며 처음 미술과 인연을 맺었던 그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봉사활동을 떠난 자리에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진 한 아이를 품으며 인생의 행보가 달라졌다고 전한다. 

  아이들을 돕기 위한 수익 마련을 위해 미술 경매를 시작해 3곳의 학교를 아이티에 만들었고 이제는 문화예술 사업으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데 아낌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아트디렉터로서 대중들이 미술품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미있게 소개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이슈메이커의 ‘2024 대한민국 비전 리더 대상 – 멀티테이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광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힘든 순간 힘들다고 말하면 더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칭찬도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좋은 이야기를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결국 그 복은 나에게 오더라고요. 앞으로도 힘든 일을 마주할 때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긍정적 생각으로 나아가면 결국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절망과 고통의 터널이 결국 축복의 근원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이 터널을 지나갔을 땐 더 견고하고 단단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깐요”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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