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챔피언] 이정민 (주)인에이블워터 대표

수영장 물을 먹는 물 수준으로

친환경 수영장 수처리 전문기업
고객 수영장의 가치 높여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도모
 

‘수영’은 전신 근육을 골고루 활용할 수 있어 근력 강화와 체력 단련에 적합해 남녀노소가 선호하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으로 꼽힌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수영 참여율이 4%에서 8.5%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고, 챗(Chat) GPT에 따르면 한국의 수영장 산업 성장률은 연간 1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협력사 유후아트 유형훈 디렉터, 이정민 대표, 김동선 선임 사진=손보승 기자

사람을 향하는 물 기술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시나브로 수영장 ‘수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공공·민간 시설 수영장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풀빌라나 키즈풀 등의 개별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위생과 안전 관리 필요성도 커진 상태다.

  이러한 흐름 속에 친환경 수영장 수처리 전문기업 (주)인에이블워터의 행보가 주목된다. 수처리 업계에서 20년가량 근무한 이정민 대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 에너지 친환경 수영장이 가능하게 관리하고, 이용객의 신뢰 제고와 수요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도모하고 있어서다. 최근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한강 아트피어(Art Pier) 조성 사업’의 수영장 부문 자문회사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수영장 물을 먹는 물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그간 수처리 업계에서 20년간 활동하며 해외에 있는 다양한 선진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일을 많이 했다. 그런 과정에서 수영장 물 관리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수영장 관리 기술과 경험에 더욱 촉각을 기울이게 됐다. 그러면서 국내 수영장 수질 관리 기준이 유럽이나 미국은 물론 가까운 일본과 홍콩보다 항목이 부족하고 기준도 낮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인에이블워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어떤 문제의식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최근에 수영장 관련 기사를 보면 이용객의 수질에 대한 민원과 관련한 기사가 부쩍 많아진걸 보게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수영장 문화가 발달한 미국이나 영국의 수영장 관리 방법과 기술, 경험데이터를 주목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다소 미약한 상황인데, 더욱이 체육시설로 분류되지 않는 다양한 개별 수영장의 경우 관련법상 기계설비관리자 채용의무가 명시되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겨울철에는 물이 곧 에너지인데, 물을 버리게 되면 물 온도를 올리기 위해 사용된 전기에너지를 버리는 것과 같아 심각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한다. 그래서 우리 기업은 다양한 수영장의 전문 관리 서비스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한다”

 

(주)인에이블워터는 최상의 수영장 수질 유지와 이를 통한 이용객 신뢰 제고 및 수요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중소규모의 수영장의 경우 설비나 수질에 대한 전문 관리자가 부족해 역설적으로 과도한 운영 비용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많은 편이다. 이는 대형 수영장도 다르지 않다. 그만큼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인에이블워터는 수영장 에너지 절감과 비용 문제를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통해 해결에 접근하고자 한다. 친환경적인 물관리 기술을 적용해서 고객 신뢰도 상승에 따른 이용 수요 증대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온·오프라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형 수영장의 관리 주체가 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운영비 부담을 절감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저에너지 수영장 수처리 공법에 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용자는 건강하고 안전한 수영장 이용이 가능해질 듯한데
“그렇다. 미국 환경보호국(US EPA)의 연구 결과 45분 수영하면 성인 평균 34mL, 아동은 130mL(종이컵의 3/4)의 수영장 물을 먹는다고 한다. 수영장에는 다양한 미생물과 땀과 같은 여러 배출물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수처리제(약품)을 사용한다. 수영장 약품은 모두 환경부에서 인증한 안전한 수처리제이지만 과투입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거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만큼 제대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우리 기업은 수영장 물을 먹는 물 수준으로 관리하는 걸 목표로 건강하고 안전한 수영이 가능하게 돕고자 한다. 현재 영국의 수영장 수처리 자문그룹 PWTAG 인증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1,000여 편 이상의 수영장 운영사례와 논문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이 가능하다는 점은 우리 기업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이정민 대표는 어려운 선택을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은 경기도 탄소중립 도민추진 위원으로 가족들과 함께 나무 심기 활동을 한 모습. ⓒ(주)인에이블워터

기업 운영 철학은 무엇인지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공동의 이익 창출에 유익한 활동을 하는 것이 인에이블워터 운영의 핵심 철학이다. 이는 비느지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혁신적인 서비스와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서비스로 고객의 성공을 돕고, 이용자는 안심하고 수영을 즐기며 수영 인구도 더욱 늘어나는 전반적인 선순환 구조 구축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 본다.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며 노력해주는 김동선 선임과 협력사 유후아트 유형훈 디렉터의 존재가 그래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 어려운 선택을 응원해주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주는 아내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한다면?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영장 운영 관리 서비스와 친환경 수처리 공법의 기술력을 높이고, 또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의 비용과 인건비를 줄이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수영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향하는 물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인에이블워터의 향후 행보와 성장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