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이라는 표현이 익숙하지만, 노란 은행잎 단풍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녹색 잎이 붉은색이나 황색 및 갈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단풍이라 칭하며 울긋불긋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녹색 잎이 밝은 노란색으로 변한 은행잎에 울긋불긋 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색이야 아무렴 어떠하리. 시간과 계절의 흐름이라는 자연스러운 파도가 나뭇잎에 담기는 아름다운 경관인 것을. 자연 속에서 자연을 찾을 수 있기에, 단풍이 물들어가는 과정 앞에서 괜스레 숙연해진다. 잡히지 않는 시간에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푸틴 ‘핵 위협’에 유럽 긴장감 최고조 (0) | 2022.11.01 |
---|---|
[Cover Story] 금융위기 대처 방법 개선하며 노벨상 수상 (0) | 2022.10.31 |
이제야 맞춤옷 입은 ‘러블리 스웨그’ (0) | 2022.10.17 |
기술 발전과 사회적 구조가 변화시킨 의료 시장 (1) | 2022.10.14 |
‘서브컬쳐’ 게임 시장의 신생 강호 (0) | 2022.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