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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물- 혁신 스타트업 부문] 김전일 엑스오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2. 1.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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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혁신의 가치로 지속성장 기반 쌓다

 1인 창업에서 출발, 질적·양적으로 꾸준한 발전
전남 지역 청년 인재 양성에도 분주

기업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이윤 창출’이다. 하지만 ‘가치’의 창출을 통해 기업의 존재 목적을 확장해야 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등장했다. 사회 문제를 발굴해 기술혁신을 통해 해결하고, 경제 주체로서 인재양성과 같은 책임도 요구받는 것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끊임없는 연구개발 통해 사업 영역 다각화
기업의 역할이 확장되는 이유는 결국 이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공생하며 성장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끊임없는 ‘혁신’도 필수다. 특히 혁신은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가져야 할 핵심 가치이자 이러한 사고를 갖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이자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해야 하는 시점에서 기업가 정신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엑스오를 이끌고 있는 김전일 대표는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기업가 정신을 일궈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벤처 창업가이다. 지난 2019년 이슈메이커와 한 차례 만난 바 있는 김 대표는 당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일상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젊은 인재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실제 자신이 제시했던 목표들을 차근차근 달성하고 있는 중이다. 1인 창업으로 출발해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내며 법인 전환을 앞두고 있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새로운 제품 출시도 분주한 상태다. 김 대표를 전라남도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다시 소개해 준다면?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기술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전남 목포로 귀향해 창업을 준비했다. 처음 아이템을 구상하게 된 건 ‘반려묘’를 어느 날 잃어버렸다가 며칠을 동분서주 찾아다닌 경험 때문이었다. 그렇게 ‘자가 충전 IoT 위치추적기’ 개발을 시작하며 엑스오라는 이름으로 창업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다른 연계 기술들을 꾸준히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아이템은 무엇인가
“전자동 반려묘용 화장실을 개발 중이다. 고양이 화장실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반자동 방식으로 수세식 화장실은 거의 없다. 그래서 보통 고양이가 배변을 보면 이를 분리하여 배출하고 사람이 수거해 버리는 방식이다. 이에 사람 손길이 전혀 필요 없도록 자동화를 도모하게 된 것이다. 특히 기존 전자동 화장실이 세척과 건조가 완료되는 시간이 대략 40분 내외였던 점에 비해 엑스오가 개발 중인 제품은 배변 배출 이후 세척과 새 모래가 채워지는 시간이 3분 이내라 ‘집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 중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오는 SOS랩 운영 및 SW서비스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신호등 개발에 나서 도서·벽지 주민들의 편의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엑스오/전남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B2B 사업도 전개 중이라고 들었는데
“그렇다. 우리가 개발한 반려동물을 위한 위치 추적기 모듈을 스마트팜 분야로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팜 도입에 관심이 있는 시설하우스나 양계, 돈사, 축사, 양식장 등에게 ‘로라(LoRa)’ 기반 무선 통신 모듈을 통해 비용 부담을 덜어주면서 관리의 편의성을 더해주기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특화해서 개발 중인 분야로 ‘노지 스마트팜’이 있다. 사실 스마트팜이 아직은 온실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재배환경이 자연에 노출되어 있는 노지에서의 관련 기술개발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지 농업 환경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어 그 흐름에 발맞춰 중점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어떤 분야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지?
“B2B이자 B2G라 할 수 있는데 인공지능 신호등 개발을 완료했다. 공식적으로는 ‘SOS랩 운영 및 SW서비스 개발사업’으로 전남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전라남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주시와 함께 시민연구반을 모집해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모임에서 출발해 도서·벽지 주민들을 위한 신호등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시골의 경우 차량의 통행은 적지만 골목이 많아 여기서 큰 도로로 나오는 지점에서 경운기와 같은 농기계 사고가 잦은 편이다. 또한 고령층들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전동카트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도 크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자동차와 사람, 농기계, 기상 상태를 인식해 신호가 자동으로 바뀌도록 하고자 한다. 현재 도로교통법상 신호 생성은 허용되지 않는데, 최근 AI 교통신호등의 규제 샌드박스 사례가 있어 향후 실증 모니터링과 지역 내 도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엑스오/전남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코로나19라는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데?
“창업 초기에 비해 구성원들이 많이 늘었고 근무 환경도 크게 개선되었다. 많은 어려움들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이어나간 것이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쨌든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존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R&D에 보다 투자하고 ‘언택트’ 흐름에 발맞춘 아이템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만 거리두기로 인해 구성원들과 함께 회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웃음)”
 
청년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창업을 하면서 내세웠던 목표이기도 해서다. 현재 엑스오의 성장을 위해 비전 공유를 하며 함께 노력해주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그래서 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일자리를 찾으면 더 좋은 환경과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남아 일종의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근무제에 있어서만큼은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구성원들에게 가장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자율성이다. 직원들에게 주어진 일, 혹은 업무지시를 통해 할당받은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볼까’, ‘이런 서비스를 탄생시키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를 정리해서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 기존 제품의 개선 방향은 물론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는데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해서 적극 권장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이 엑스오를 평생직장으로 여겨 안주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언제든 박수치며 떠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따뜻하게 다시 품어줄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김전일 대표는 엑스오의 성장을 위해 비전 공유를 하며 함께 노력해주고 있는 구성원들이 있어 든든하고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엑스오의 성장을 위한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세계 선진국들의 경우 해외 진출 제조업체의 복귀(리쇼어링)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산업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와 제조는 어느 한쪽이 없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엑스오 역시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제조에 있어 OEM/ODM에 의존하는 것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향후 공장 설립을 통해 일정 부분 제품 자체 생산에 대한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처음 엑스오를 설립할 때 주위에 비슷한 꿈과 열정을 갖고 창업에 뛰어든 분들이 많았다. 시간이 4년 정도 지나면서 중간에 포기하신 분들도 있고, 계속해서 함께 성장하고 있는 분도 있다. 이 분들과는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푸념을 늘어놓거나 격려하며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 큰 위안을 얻고 있다. 취미활동을 같이 하기도 하면서 또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 중이다. 그래서 비슷한 시기 창업을 시작한 ‘동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전남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 지식재산센터 등 많은 기관의 도움이 있어 엑스오가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는 점도 꼭 밝히고 싶다. 이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엑스오의 비전이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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