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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겨울, 흔들리지 않기 위한 시간
issuemaker
2026. 2. 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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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겨울, 흔들리지 않기 위한 시간

눈이 쌓이면 풍경은 단순해진다. 선과 방향이 분명해진다. 겹쳐 있던 가지들이 같은 색으로 덮이자 각자의 위치와 간격도 또렷해진다. 복잡함이 사라질수록 남는 것은 구조다. 무엇이 중심이고, 무엇이 주변인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 시기는 자연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선과 균형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조용한 시간 속에서 이 선은 더 분명해지고, 생각은 불필요한 장식을 내려놓게 한다. 모든 변화가 움직임으로 시작되지는 않는다. 멈춘 듯 보이는 순간에도, 안쪽에서는 균형이 잡힌다. 지금 이 고요는 사라지는 과정이 아니라, 다음을 흔들리지 않게 만들기 위한 준비다. 2월은 그렇게 말없이 틀을 다듬는 시간을 지나간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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