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개청 강조하며 혁신 의지 천명
제2의 개청 강조하며 혁신 의지 천명
20년 만에 돌아온 이용철 제14대 방위사업청장
내수·획득 중심 구조 재검토 등 조직 전면 쇄신
제14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취임했다. 이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2의 개청 수준의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달성과 세계 4대 방산 강국 실현이라는 국가적 과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강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방산은 외교·안보·경제 결합한 국가 전략산업”
이용철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취임과 함께 “방위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2의 개청을 준비할 때”라며 방위사업청 혁신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취임식에서 방위사업청 직원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임직원들에게 “20여 년 만에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 청장은 방위사업청 초대 차장을 지내며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로, “여러분에게도 제가 반가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청장은 과거 국방획득제도개혁을 추진한 경험을 언급하며 “초대 방위사업청을 만들며 ‘고객중심의 방위사업추진으로 국가이익에 기여하자’라는 미션을 세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다양한 성과를 통해 그 미션을 이어온 직원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방위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방위사업청에 대한 혁신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제1회 방위산업의 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방위산업 4대 강국 구현’ 비전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약속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얼마나 막중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ADEX 2025(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사에서 국방연구개발 투자 확대, 필수기술·부품소재 국산화, 중소·스타트업이 동등하게 경쟁하는 생태계 구축, 방산 컨트롤타워 신설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방산 수출 200억 달러, 점유율 5% 달성은 우리에게 주어진 구체적 임무”라며 “방산 수출은 산업을 넘어 외교·안보·국익이 결합된 국가 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방위사업 법률전문가
이어 이 청장은 “방위산업은 이제 내수 기반의 획득사업을 넘어 첨단전략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며 “그러나 우리 청은 여전히 내수·획득 중심의 조직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방위사업청의 명칭을 ‘방위산업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대대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2028년 예정된 신청사 완공과 전 인원 이전 작업, ‘K-방산 르네상스’에 걸맞은 조직혁신 과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방위사업청 구성원들의 헌신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 청장은 “20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맡게 된 역사적 임무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여러분과 함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 국방부, 산업부, 과기부, 우주청, 국회, 방산업계 등과 폭넓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열려 있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이 방위사업청이 새롭게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방위산업 4대 강국을 이루기 위한 실질적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이 청장은 1960년 전북 순창 태생으로 전주신흥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1기 출신으로 법조계 입문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활동했고, 2003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재직 당시 국방획득제도개혁을 맡으며 방위사업 제도 개선과 조직 통합 과정에 참여했다.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과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 부단장, 초대 방위사업청 차장을 역임하며 8개로 흩어져 있던 국방 획득 조직을 통합해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을 이끌었다. 방사청 차장에서 물러난 뒤로는 임명공증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