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뷰

[히든 챔피언] 신수지 (주)포어스 대표

issuemaker 2025. 9. 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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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해, 지구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건강하고 올바른 소독 문화 위한 힘찬 발걸음
잔류 물질과 내성 없는 ‘과산화초산’ 솔루션

한동안 사회 전반에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케모포비아(Chemophobia)’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공포가 팽배해진 때가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안전하고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화학물질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물과 공기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화학으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인류는 화학물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과도한 두려움으로 유용성을 낭비하는 대신, 풍요롭고 편리한 도구로 잘 활용하는 것이 작금의 과제가 되었다.

ⓒ(주)포어스


우연히 접한 화학물질, 창업으로 이어져
전라북도 완주군에 자리한 주식회사 포어스는 ‘생분해성 과산화초산’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소독 솔루션으로 국내 농업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유수의 대회 및 평가에서 수상하는 등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연이어 선보이는 중이다.

  포어스는 농업 현장의 고질적인 병해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토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다. 기업을 이끄는 신수지 대표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외국어 전공을 살려 어학원을 운영하거나 통·번역 기술로 전문성을 발휘하며 화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하지만 2017년 우연한 계기로 ‘과산화초산’이라는 물질을 접하면서 그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게 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기존 소독 물질의 대체 물질로 주목받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관련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당시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높던 때라 신 대표는 물질의 잠재력을 발굴해보기로 결심했다.

  특유의 도전 정신을 자극했던 이유였을까. 그는 오랜 기간 쉬지 않고 해외 자료를 파고들며 관련 지식을 쌓기 시작했고 화학 제조 회사에 들어가 실무 역량도 길렀다. 이후 직접 변화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시기가 되었다는 판단이 서자 창업을 시작했다. ‘사람과 지구 모두를 위한 건강하고 올바른 소독 문화를 만들자’는 비전 달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주)포어스의 농업용 소독제 ‘옥케이’는 미생물을 죽이는 살균력이 탁월하면서도 사용 후 물과 초산, 산소로 최종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다. ⓒ(주)포어스


제품 판매에 머물지 않고 컨설팅과 교육 병행
포어스의 핵심 제품인 농업용 소독제 ‘옥케이’는 과산화수소와 초산을 반응시켜 얻는 과산화초산을 주성분으로 한다. 이는 미생물을 죽이는 살균력이 탁월하면서도 사용 후 물과 초산, 산소로 최종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다. 또한 기존 살균제 성분과 달리 온도나 산성도(pH), 유기물의 존재 여부 등 주변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강력한 살균력을 발휘한다.

  특히 농가에서 겪는 고질적인 문제인 병해 내성과 연작 장애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 농약들은 내성 문제로 인해 몇 번 사용 후 다른 계통의 약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교호 살포’가 필수적이었다. 반면 옥케이 소독제는 잔류 물질이 없어 내성을 유발하지 않으며, 미세 바이러스부터 곰팡이 포자까지 매우 높은 수준의 살균력과 빠른 작용을 통해 현장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농민들이 제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한다는 점은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주)포어스


  특히 가장 큰 경쟁력은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신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농민들이 옥케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병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한다. 덕분에 초기부터 재구매율이 매우 높았으며, 소비자들은 “약값이 크게 줄었다”, “병반 확산이 잡혔다”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고 있다.

친환경 솔루션 선도하는 ‘국가대표’ 기업 되고파
포어스는 창업 초창기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기업 표창 수상에 이어 올해는 환경부가 주최한 ‘2025년도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의 ‘녹색산업분야 예비창업자·창업기업’ 공모에 선정되며 토양회복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의 기반도 다졌다.

신수지 대표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친환경 소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주)포어스를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주)포어스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올해 1월 완주군 용진읍 공장에서 가진 준공식 자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많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신 대표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는 말이 맞을 만큼 사업 초기 어려움도 많았으나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향후 농업 환경에 있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신수지 대표는 포어스를 단순한 농업용 소독제 제조사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친환경 소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농업 분야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식품, 축사, 생활, 의료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식품 분야용 ‘세이프퀵’을 필두로, 산업용 탈취제 ‘오더바이’, 일상생활용 살균소독탈취제 ‘페라키트’ 등을 출시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태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포부를 전하며 말을 맺은 신 대표의 지치지 않는 열정이 바탕이 되어 포어스가 ‘국가대표 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백년대계(百年大計)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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