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다시 찾은 ‘비스트’, 다시 쓰는 하이라이트

issuemaker 2025. 6. 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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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비스트’, 다시 쓰는 하이라이트

추억을 지키고, 내일을 노래하는 ‘하이라이트’의 17년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가 미니 6집 ‘From Real to Surreal’ 발매를 맞아 팬들과의 긴 여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컴백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멤버들은 컴백 소감, 앨범 작업기, 그리고 비스트라는 이름을 다시 꺼내든 감회를 진솔하게 전했다. 17년차를 맞이한 손동운은 “데뷔 당시엔 고등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서른 중반이 됐다”며 “여전히 새로운 음악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 이유는 팬분들이 곁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광 역시 “컴백할 때마다 여전히 긴장되고 떨린다. 잘됐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며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멋진 선배가 되도록 계속 앨범을 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어라운드어스


  이번 앨범 ‘From Real to Surreal’은 ‘현실에서 비현실로’라는 테마를 통해 하이라이트가 음악을 매개로 팬들과 영원히 연결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현실과 환상, 감정의 밀도와 자유로움을 넘나드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금 꺼내어 음악으로 풀어낸다. 특히 컴백에 앞서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선공개한 곡 ‘없는 엔딩’은 데뷔 9년 만에 다시 꺼내든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노래다. 지난해 비스트 상표권 사용 합의가 이뤄지면서 가능해진 결과물이었다. 양요섭은 “비스트라는 이름만 들어도 아직도 울컥하게 된다”며 “‘없는 엔딩’은 멈춰 있던 비스트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해준 고마운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시절을 함께했던 팬들의 추억을 지켜갈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전 소속사의 협조와 멤버들의 강한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더했다.

ⓒ어라운드어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Chains(체인스)’는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클라리넷 리프로 시작하는 신선한 구성과 중독성 있는 미니멀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하이라이트는 이 곡을 통해 영혼까지 줄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감각적인 보컬로 표현했다.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한 이기광은 “원래 신보의 테마는 이 곡과 결이 달랐다. 퍼포먼스 중심의 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작업했는데, 양요섭이 힘을 실어줘서 타이틀곡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날 이후 잠도 안 자고 편곡에 몰두했던 기억이 있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퍼포먼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기광은 “이번 무대에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구성과 시각적인 구도가 많다”며 “정면에서 봤을 때 춤으로 만들어지는 덩어리감이 뚜렷하니,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보면 무대를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라운드어스


  17년차에 접어든 이들은 여전히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기광은 “레슨과 연습은 개인 만족도 있지만, 결국 팀을 위한 노력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지만 더 멋진 무대와 음악을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두준 역시 “매해 감회가 새롭다. 앨범을 낼 때마다 여전히 떨리고 설렌다. 우리가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K팝의 가치가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이라이트와 비스트, 두 이름으로 이어갈 여정을 예고했다. 한 세대의 추억이 된 이름이자,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팀 하이라이트. 그들은 여전히 무대 위에서, 그리고 팬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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