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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로 10년 만에 배우 복귀 선언한 배우/방송인 조향기

단독 인터뷰

by issuemaker 2021. 10. 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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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로 10년 만에 배우 복귀

 

사진=김갑찬 기자


조향기에게 ‘국가대표 와이프’란?
코로나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으나 이전의 평범한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으리란 확신도 없다. 연예계도 예외일 수 없다. 수많은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결과물이기에 아무리 방역에 집중해도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다. 배우 겸 방송인 조향기 역시도 얼마 전 코로나 확진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다행히 그를 걱정하고 응원해준 수많은 이들의 에너지가 전해져 큰 문제 없이 완치 소식을 전했던 조향기. 최근 그가 또다시 좋은 소식으로 대중 앞에 섰다. 10년 만에 배우 복귀를 선언하며 KBS1 새 일일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에 합류한 배우 조향기를 이슈메이커가 함께한 이유이다.
 
모두가 걱정한 코로나 확진, 이제는 괜찮은가
“다행히 지금은 어떠한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 코로나 백신 접종도 2차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 확진 판정 후 이틀을 울었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제 몸이 아픈 것도 문제였지만 가족과 지인들에게 혹여라도 피해를 주지 않았겠냐는 걱정에서다. 다행히 저로 인한 추가 감염이 없었고 많은 분의 응원으로 저 역시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걱정해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10년 만에 드라마 복귀, 감회가 궁금하다
“첫 녹화장에 들어서니 신인 때보다 더 긴장됐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카메라 앞에 섰으나 드라마 촬영장은 10년 만이었다. 전혀 다른 제작 환경이기에 부담이 컸다. 다만 이번 드라마의 주인공인 한다감 씨와 한상진 씨를 비롯한 동료 배우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비록 첫 녹화에서는 긴장했지만, 이후부터는 예전처럼 편하게 내면에 감춰진 연기 본능을 자연스레 표출할 수 있었다.”
 

KBS1 새 일일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 포스터 ©체리쉬빌리지


복귀작인 ‘국가대표 와이프’는 어떤 작품인가
“이번 드라마는 KBS1 새 일일 드라마로서 ‘속아도 꿈결’의 후속작이다. ‘국가대표 와이프’라는 드라마의 이름 때문에 스포츠 관련 작품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국가대표 와이프는 강남의 집 한 채를 통해 삶의 클래스를 올리려 고군분투하는 한다감 씨가 맡은 주인공 서초희가 행복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깨닫는 현실적인 가족 드라마다. 10월 4일 월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본인이 맡은 ‘노원주’는 어떤 역할인지
“제가 맡은 ‘노원주’는 쉽게 표현하면 허당의 악역이다. 주인공인 한다감 씨(서초희 역)의 고등학교 동창역이다. 학창시절부터 무엇이든 잘하는 주인공에게 열등감으로 가득 찬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돈 많은 부잣집으로 시집온 후 이제는 자신이 서초희를 이겼다는 생각이지만, 현실을 늘 주인공의 승리다. 서초희를 여전히 질투하고 괴롭히지만 결국 당하는 것은 오롯이 노원주의 몫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드라마 분위기에서 제가 나오면 발랄하고 에너지가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드라마 특성상 악역이 주인공에게 당하면 시청자들이 통쾌하기에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열심히 당해보려고 한다. (웃음)”
 

©체리쉬빌리지


남편 역할인 신승환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얼마 전 모 정보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에도 호흡이 잘 맞았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상대역이라고 해서 서로가 신기해했다. 워낙 연기를 잘하고 상대 배우를 챙겨주는 분이라 이번 드라마에서 우리 부부의 ‘환장 케미’를 기대할 만할 것이다.”
 
이번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로 이루고픈 바는
“저희 어머니도 예전에 KBS1 일일 드라마가 할 때면 항상 드라마 봐야 한다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시청자에게 우리 드라마가 예전 드라마 전성기처럼 귀가 시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 역시도 이번 드라마 이후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 결혼 이후 자연스레 드라마와 멀어졌는데 제가 거절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 주변에서도 ‘너 드라마 해?’라고 오히려 되묻는 경우가 많을 정도였다. 이번 드라마는 물론 앞으로도 사미자 선생님, 선우용녀 선생님처럼 안방극장에서 시청자와 오래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자 한다.”
 

©체리쉬빌리지


데뷔 23년, ‘인간 비타민 D’의 매력은 계속된다
어느덧 데뷔 23년 차인 배우 조향기. 여전히 데뷔 당시의 미모와 에너지를 간직했기에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렇게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울 정도였다. 대중 역시도 마찬가지다. 특히 그가 배우와 방송인이 아닌 슈퍼 엘리트 모델로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는 사실을 아닌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때론 예능에서 때론 드라마에서 누구보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해준 조향기의 지난 23년 그리고 앞으로의 23년을 함께하고자 질문을 이어갔다.
 
어떻게 슈퍼 엘리트 모델에 도전하게 됐나
“제가 어렸을 때는 키가 크면 대부분 농구나 배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도 모델을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던 중에 TV에서 홍진경 씨나 이소라 선배님이 모델 출신으로 TV에 나오는 모습을 본 후 나도 저렇게 TV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다. 키도 큰 편이었기에 주변에서도 추천이 이어졌다. 사실 저는 배우인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서인지 남들 앞에 서는 것과 카메라 혹은 방송국이라는 존재가 낯설지 않았다. 물론 슈퍼 엘리트 모델 대회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과 남다른 끼를 방송국 제작진분들이 먼저 알아챈 것 같다. 따라서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대회 직후부터 다양한 예능과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대중이 배우 혹은 방송인 조향기를 좋아했던 이유는
“사실 데뷔 초에는 고민이 많았다. 복수의 제작진이 저만의 색깔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니 이는 장점이 될 수 있었다. 흰 도화지에 색을 칠하는 것처럼 작가님이나 PD님이 어떤 그림을 그리냐에 따라 어떤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으며 변화도 가능했다. 더불어 예전부터 키가 크면 싱겁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냐? 사실 저도 약간 허당인 부분이 있다. 대중들은 이런 저의 다소 부족한 모습에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다. 옆집 동생, 누나, 언니처럼 주변에 한 명쯤은 있을 것 같은 캐릭터이기에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방송인으로서 가장 잘 맞는 옷은 무엇인지
“정보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 수많은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을 나눴지만 지금 돌아보면 라디오 DJ로 활동했을 당시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청취자를 집에 초대한다는 기분으로 진행했다. 신나게 음악도 듣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사연도 공유하며 2시간을 잘 놀다가 보내줬다. 그러곤 ‘내일 또 놀러 와’라는 마음이었기에 진심으로 행복했던 것 같다. 물론 어떤 이는 제게 지금껏 오랜 방송 활동에도 대표작이 없다고 하지만 저는 라디오 DJ를 했던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했다.”
 

©체리쉬빌리지


연예계 데뷔를 후회한 적 있나
“한 번도 없다. 어쩌면 부담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레 흘러 흘러 여기까지 왔다. 아버지가 배우였기에 당연히 방송인으로서의 끼는 물려받았고 아버지를 따라 방송국도 자주 드나들었기에 이런 환경도 누구보다 익숙했다. 더욱이 아버지가 어려서부터 배우나 PD뿐 아니라 막내 스태프에게도 인사를 잘하라며 인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누구와 큰 마찰을 겪지도 않았고 대중의 비난을 받을 일도 없었다. 화려한 주인공의 삶은 아니었으나 일상처럼 순리대로 방송 활동을 했기에 저 역시도 후회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함께하고 싶은지
“너무 바빠지면 어떡하지라는 고민과 생각을 지금껏 방송 활동 내내 했었다. 그게 제 성격인 것 같다. 누구는 일에 몰두하지 않는 자세라고 비난할 수 있다. 일도 중요하나 가정에서 아내와 엄마의 역할도 절대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 어느 하나에 올인할 수 없는 이유이다. 가정에서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된다며 이는 방송에서도 좋은 에너지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며 인간 비타민 D로서 많은 이에게 에너지를 전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배우 조향기는 과거와 미래의 본인에게 지금의 자신이 남기고 싶은 메시지도 있다고 한다. 그는 “과거의 향기에게는 그 안에서도 힘듦과 슬픔, 그리고 좌절도 있었겠지만 잘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미래의 저에게는 딱 한 마디 ‘수고했어. 잘 살았어’라는 이야기면 되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모두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 조금만 더 참고 으쌰으쌰 한다면 곧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국가대표 와이프는 물론 제가 나오는 방송에서 좋은 에너지 듬뿍 받아 가서 모두가 행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입니다.”라는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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