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고 최근 BTS가 대한민국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며 K-Culture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던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는 이제 ‘K’라는 타이틀로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뷰티 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K-뷰티로 불리는 국내 미용·성형 분야의 의료 산업은 어느새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었다. 이러한 K-뷰티의 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온 히든챔피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년 차 미용·성형 개원 컨설팅 전문가 PATHWAY COMPANY 김재홍 대표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유였다.
‘같이’의 ‘가치’를 더하다
20여 년 전 청운의 꿈을 안고 미용·성형 의료 산업에 뛰어든 청년이 있었다. 지금은 관련 산업의 전 세계 퍼스트 무버가 된 대한민국 미용·성형 분야의 의료 산업이지만 당시만 해도 장밋빛 미래보다는 모든 것이 물음표일 정도로 불확실성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는 관련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했고 자신의 미래를 걸었다. 관련 의료 산업의 개원 시장에서 그는 소위 바닥부터 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마케팅, 인사, 임대/시설, 병원 브랜드사업 분야까지 두루 섭렵한 그는 스스로 놀랄 정도로 성장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했다. 어느새 관련 산업에서 자타공인 전문가가 된 그와 함께하길 원하는 의료기관의 구애도 이어졌다. 국내외 21개 지점을 보유한 유명 피부과 네트워크 병원에서 국내외 개원 프로젝트 업무를 맡은 그는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다. 본격적 의료 사업 기획을 맡은 그는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듯 무서운 속도로 자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국내 11개 지점을 보유한 비뇨기과의 국내 확장 및 해외 진출, 국내 대표 성형외과 메디컬그룹의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구성 및 사업총괄, 중국 동북 3성 최대 규모 성형외과병원의 경영원장,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병원 해외사업 총괄도 그의 몫이었다. 관련 업무에서 더는 올라갈 곳이 없어 보였고,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의 총 집약체인 미용·성형 개원가의 경영 및 운영 컨설팅 기업을 설립한 것이다. 이는 관련 의료 산업 개원가 운영의 A부터 Z까지 모든 업무가 이곳을 통해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는 패스웨이컴퍼니 김재홍 대표의 이야기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의 호감도는 찰나의 순간 결정된다. 처음 만난 상대에게서 호감이 있었다면 그 사람과 향후 무엇을 함께 하더라도 긍정적 기대가 뒤따르며 반대의 경우 부정적 편견이 앞설 수밖에 없다. 초두효과로 알려진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이다. 따라서 최근 호감 있는 첫인상을 상대에게 전하고자 이미지 메이킹 교육을 듣거나 관련 서적을 찾는 이들 역시 늘고 있다. 이는 세일즈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도 처절한 실패도 공존하는 영업 업무에서 성공적 비즈니스를 위한 첫 번째 비책 역시 첫인상이다. PATHWAY COMPANY 김재홍 대표 역시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호감을 줄 수 있는 첫인상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인터뷰 전 그와 오래 함께해온 최측근이 기자에게 넌지시 알린 바 있다.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 대한민국 미용·성형 의료 산업의 메카인 강남 어느 빌딩으로 향했다. 패스웨이컴퍼니에 도착했을 당시 모든 직장인의 로망인 루프탑 라운지를 갖춘 이곳 사무실 한 공간에서 어느 한 남성이 환한 미소로 구성원들과 열정적 회의를 나누고 있었다. 누구도 기자에게 그가 김재홍 대표임을 알려주진 않았지만, 직감으로 그가 이곳의 수장임을 알 수 있었다. 사람에게서 전해지는 에너지의 파급력은 의외로 크다. 찰나의 순간 마주한 김 대표의 긍정 에너지는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기도 충분해 보였다. 본격적 인터뷰는 시작하지도 않았으나 관련 산업에서 그가 써 내려간 지난 이야기들이 호기심을 가지기 충분한 이유였다.
시장과 병원의 흐름에 맞는 최선의 기회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새해의 시작은 지난 한 해의 아쉬움은 묻어두고 누구나 새로운 목표 설정하며 이를 실현하고자 희망을 품는 시기이다. 더욱이 지난해는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마무리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누구에게나 힘들었던 한 해였다. 2021년 새롭게 떠오를 태양이 그 어느 때 보다 기다려진 이유였다. 김재홍 대표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설립 1주년을 맞이한 패스웨이컴퍼니의 지난 시간은 코로나 19의 타임라인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시나브로 관련 산업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려온 PATHWAY COMPANY. 2021년의 시작과 함께 코로나에 뺏긴 일상을 되찾는다면 이들 역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원기옥을 폭발시키고자 한껏 웅크리고 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이들이 선보일 포텐셜이 궁금해 질문을 이어갔다.
이곳에서의 업무가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관련 산업 종사자가 아니라면 낯선 업무인 것은 사실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우리는 미용·성형 개원가의 경영 및 운영 컨설팅 기업이다. PATHWAY COMPANY는 이곳의 네이밍에서처럼 미용과 성형 분야 의료기관 브랜드사업의 성공적 길을 만들고자 한다. 이제 막 설립 1년을 맞이한 스타트업이지만, 지난 20여 년간 관련 분야에서 수많은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이곳에서 풀어나가고자 한다. 특히 패스웨이컴퍼니는 병원 경영지원 회사, 즉 MSO를 통한 병원 브랜드사업의 기반 구축 및 확장에 특화된 기업이다. 국내뿐 아니라 관련 의료 산업의 해외 브랜드사업 컨설팅도 이뤄진다. 더불어 관련 의료 산업의 인맥을 활용해 의료인 및 관리자급의 인재 채용에서 중요한 과정인 레퍼런스 체크(평판 조회)도 주요 사업 방향 중 하나다. PATHWAY COMPANY는 앞서 언급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그룹임은 물론 개원 마케팅, 인테리어, 부동산, 글로벌 환자 유치 등의 회사와 세무사 및 변호사 등 다양한 네트워크로 프로젝트별 컨소시엄을 진행 중이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안정된 삶을 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가 있는지
“20년 넘게 미용과 성형 분야의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며 관련 산업은 일반 산업군과 비교해 사업적 자료나 관련 사례가 많지 않음을 알게 됐다. 따라서 지금껏 국내 굴지의 대형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DB 부족으로 신규 프로젝트 진행 시 어려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경험으로 수많은 노하우와 정보를 습득했지만, 이는 대형 브랜드 병원 종사자라도 해당 정보를 얻거나 나누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를 컨설팅 형태로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했다. 궁극적으로는 미용과 성형 분야의 의료 브랜드 산업 수준을 다른 분과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 덧붙여 지금껏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병원 브랜드 사업을 진행했었다. K-POP 못지않게 대한민국의 미용·성형 의료 산업은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로 수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미용과 서형 브랜드와 시스템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으로의 성형 관광으로도 이뤄진다. 따라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경쟁력 있는 병원 브랜드의 기준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브랜드 병원, 꼭 필요할까
“네트워크 병원의 상업성은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의료의 본질을 따지면 의료 산업은 상업화되면 안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미 의료시장은 상업화가 되어있다. 의료인은 물론 의료인으로서 소명이 필요하지만, 이들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네트워크 병원의 등장을 나쁘게만 바라볼 수 없다. 제가 관련 산업에 뛰어들었을 당시인 20년 전 보톡스 시술 비용은 약 200만 원 정도였다. 반면 지금은 2만 원이면 보톡스 시술이 가능하다. 다른 시술과 치료도 마찬가지다. 물론 지나친 상업화는 견제해야겠지만, 의료 산업 특히 미용과 성형 분야의 의료 산업은 수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고 국익에도 많은 도움을 줬음을 부정할 수 없다.”
왜 ‘PATHWAY COMPANY’여야 하는가
“패스웨이컴퍼니는 흔히 관련 의료 산업의 대기업 출신들이 모여 시작된 회사다. 따라서 미용과 성형 분야의 의료 업계 표준과 기준이 되는 대형병원의 성장을 모두가 경험한 부분이다. 따라서 이론적 컨설팅이 아닌 실행 가능한 컨설팅이 우리만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PATHWAY COMPANY의 수많은 콘텐츠와 노하우는 실제 병원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적용하고 성과를 냈던 퍼포먼스다. 이러한 우리만의 맨파워와 킬러 콘텐츠가 새롭게 사업을 확장하는 병원 혹은 MSO 사업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가능케 한다.”
회사 설립 후 지난 1년을 돌아보자면
“PATHWAY COMPANY를 설립하며 처음에는 모든 것이 물음표였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많은 부분을 느낌표로 변화시켰다. 그렇다고 늘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2019년 12월 회사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19시 시작됐다. 모두가 그랬겠지만 코로나의 시작과 우리의 연혁이 함께했기에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컨설팅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고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지만 대부분의 미팅이 취소됐다. 설립 초기부터 역점 사업으로 꼽았던 해외사업도 코로나와 함께 올스톱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의 반복 속에 사업 확장의 두려움도 많았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패스웨이컴퍼니와 함께하는 모든 구성원의 노력으로 이겨냈고 이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함을 전하고자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현재는 사업의 무분별한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더불어 누적된 해외 환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을 위해 각 병원의 온라인 콘텐츠를 다지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지금은 잠시 웅크리고 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높게 뛰어오를 준비가 이미 끝났다.”
공식적인 인터뷰는 마쳤지만, PATHWAY COMPANY 김재홍 대표는 꼭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며 기자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김 대표는 평소 이곳 구성원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함께 하는 많은 사람을 얻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또한, 지금은 추위와 코로나 등으로 쉽지 않지만, 그가 이곳에 패스웨이컴퍼니 사무실을 마련한 이유였던 루프탑 테라스에서 구성원들과 일이 아닌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긴다. “성과는 재촉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회사가 구성원의 역량을 키워주리라 확신하며 저 역시도 그런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한 컨설팅의 시작은 좋은 회사의 구성원들이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라는 김재홍 대표의 나지막한 이야기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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